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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핵개발 수준 어디까지 왔나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북한의 핵개발 수준, 어디까지 왔을까.

핵 개발은 크게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과 플루토늄 프로그램 등 2가지 과정으로 추진된다. 북한은 이 두 과정을 모두 추진 중이다.

북한은 현재 우라늄 원광을 분말로 만들어 원심분리기로 농축하는 단계에 도달한 상태다.


여기서 저농축 우라늄 금속은 핵연료봉으로 만들어 원자로에 사용한다. 고농축 우라늄 금속은 핵무기로 만들어진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우라늄 농축 단계 이후 과정에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플루토늄 프로그램에서는 천연 우라늄을 저농축 우라늄으로 만들어 핵연료봉으로 만들어 쓴 뒤 폐연료봉을 재처리해 플루토늄을 추출하는 과정을 거친다. 여기서 고순도의 플로토늄이 나오면 이를 핵무기로 개발할 수 있게 된다.

북한은 지난 1950년대부터 중국, 소련과의 협력을 통해 원자력 기반시설을 구축해왔다. 1963년 연구용 원자로를 도입하고 1965년에는 영변 지역에 대규모 원자력 단지를 조성했다. 1974년 IAEA 가입 후 평화적 핵이용 명분으로 5MWe 원자로를 1979년 착공했다.

1980년대 이후 원자로와 우라늄 정련 및 변환시설, 핵연료가공공장, 재처리시설을 가동하는 등 핵개발을 본격화했다.

연간 약 80t의 사용후 핵연료를 재처리할 수 있는 시설을 자체 설계, 건설해 1989년부터 가동해왔다.

1994년 1차 핵위기 당시 미북 제네바 기본합의에 따라 핵개발 동결 조치됐다.

2002년 이후 2003년, 2005년, 2009년 등 최소 3차례 이상 재처리를 통해 2006년과 2009년, 2013년 3차례 핵실험을 했고, 약 40여kg의 플루토늄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6자회담 진행 중이던 2007~2008년 일부 시설의 불능화 조치가 취해졌으나 2008년 12월 회담 중단 후 시설은 복구되고 재처리 시설이 가동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핵무기 개발과 함께 내폭형 기폭장치 개발을 통한 핵탄두의 소형화와 경량화, 장거리 미사일 등 핵무기 운반체계 개발 등을 추진해왔다.

북한은 80년대 후반부터 100여차례 이상의 고폭실험을 통해 내폭형 기폭장치를 집중개발했다. 또 3차례의 핵실험을 통해 핵탄두의 소형화, 경량화 수준을 향상시킨 것으로 추정된다.

군 전문가는 “3차례의 핵실험을 통해 확보한 데이터를 토대로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지속 추진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통해 기술 수준을 끌어올려왔을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북한 미사일로는 스커드, 노동, 무수단 등이 꼽힌다. 또한 대포동 2호와 신형 장거리 미사일 등을 꾸준히 개발하고 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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