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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군 첫 여성 지역예비군 지휘관 탄생..김윤정 면대장, 윤미옥 동대장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2016년 새해 첫날, 육군 최초의 첫 여성 지역예비군 지휘관이 탄생한다.

육군 제37사단 김윤정 면대장(48, 근무원 5급, 충북 단양군 가곡ㆍ어상천면대)과 52사단 윤미옥 동대장(48, 군무원5급, 서울 장지동대).

여성이 직장예비군 지휘관으로 배출된 적은 있지만, 지역예비군 지휘관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6년 새해 첫 여성 지역예비군 지휘관으로 부임하는 김윤정 가곡·어상천면대장(우)과 윤미옥 장지동대장이 육군학생군사학교 동원교육센터에서 새로운 도전의 각오를 다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12월 24일 예비군 지휘관 부임과정 수료식 당시에 촬영됐다. [사진제공=육군]

이들은 모두 1991년 여군 36기로 임관한 동기생으로 전, 후방 각급부대에서 지휘관과 참모 임무를 수행하다 2013년 4월 30일 소령으로 23년간의 군생활을 동시에 마감했다.

전역 후 두 사람은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2015년 11월 20일, 남자 군인 출신들도 선발되기 쉽지 않은 예비전력관리 업무담당자 선발시험에 당당히 합격한 것.

여군 소령에서 전역 후 예비군지휘관으로 다시 돌아온 김윤정 면대장과 윤미옥 동대장은 지난 11월 30일부터 12월 24일까지 충북 괴산군 소재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4주간의 부임교육 후, 2016년 새해 첫 날부터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지역예비군 지휘관은 지역주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향토방위의 핵심인 지역예비군의 수장이다. 읍, 면, 동의 관할구역 예비군 자원 관리와 교육훈련, 예비군 동원 명령 및 훈련통지 등 예비군 관련 업무를 수행한다.

예비역 장교 출신 최초 여성 지역예비군 지휘관이 된 이들에게 최초라는 타이틀은 이게 전부가 아니다. 김윤정 면대장은 1991년 당시 처음으로 여군 헌병 1기로 임관했다. 윤미옥 동대장은 남편이 현재 육군 제50사단 안심 3ㆍ4동대장으로 근무하고 있어 육군 최초 첫 부부 지역예비군 지휘관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된다.

두 딸의 엄마이기도 한 김 면대장은 “또 다시 처음이라는 출발선에 선 지금 이 순간이 지나 온 길을 다시 돌아보게 하고 더 많은 고민과 각오를 안겨주는 것 같다”며 “현역 군인으로 복무 중인 남편과 함께 통합방위태세를 굳건히 지킬 수 있도록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남성들과 동등한 여건에서 근무하는 여군의 모습을 동경해 군에 입대하게 되었다는 윤미옥 동대장은 “국가가 나에게 또 한 번의 기회를 주었다고 생각한다. 최초라는 수식어가 어색하기도 하고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여군 후배에게 이정표가 될 수 있도록 올바른 길을 가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직장예비군 최초 여성 지휘관은 이도이(54) 경기대학교 직장예비군 연대장으로, 지난 2014년 임무를 맡았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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