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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대남정책 김양건 대신할 인물은 누구?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북한 대남정책을 총괄해 온 김양건 노동당 비서 겸 통일전선부장의 사망으로 그를 대신할 인물이 누구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물은 북한의 대남 분야 2인자로 꼽혀온 원동연 노동당 통일전선부 부부장이다.

원 부부장은 한때 신변 이상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이번 김양건 장례를 위한 장의위원회 명단에 이름을 올려 건재함을 알렸다.

지난해 9월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에 참석한 당시 황병서 북한군 총정치국장,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담당 비서와 함께 행사를 관람하고 있다.

그는 남북협상에서 잔뼈가 굵은 ‘대남통’으로, 작년 2월 남북 고위급 접촉 때도 당시 김규현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과 회담했다.

원 부부장보다 김양건 장의위원 서열에서 앞선 김완수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 중앙위원회 서기국장 겸 통일전선부 부부장도 후보로 거론된다.

북한 대남라인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맹경일 노동당 통일전선부 부부장 겸 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도 김양건을 대신할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맹 부위원장은 조평통 서기국 부국장에서 서기국 국장으로 승진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제1차 차관급 남북 당국회담에서 북측 수석대표로 나선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 부국장도 후보 중 한 명이다.

전 부국장은 2002년 제2차 금강산관광 당국회담과 제12∼21차 남북 장관급 회담, 2007년 남북총리회담 등에 북측 대표단의 일원으로 참여하는 등 남북대화 경험이 풍부하다.

강석주 북한 노동당 국제담당 비서의 건강 악화 이후 김양건 비서가 총괄해온 대외 분야에서는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 등이 후임자로 거론된다.

그러나 북한 정권의 실세였던 김 비서를 대체할 만한 인물이 없어 현 실세 중에서 새로운 인물이 대남 라인을 담당할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대에 걸쳐 남북대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김양건을 대체할 인물은 북한의 현 대남라인에선 없다고 봐야 한다”며 “기존 실세 중에 새로운 인물이 부상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양건 장의위원 명단에 포함돼 부활을 알린 최룡해가 원동연과 함께 대남라인을 구축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8.25 합의’를 도출한 남북 고위당국자 접촉 때 북측 수석대표를 맡은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당분간 대남정책을 총괄할 가능성도 있다. 황병서는 북한이 종종 대남 성명을 발표하는 국방위원회의 부위원장이기도 하다. soohan@heraldcorp.com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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