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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 바뀐 안철수, 거침없는 유머까지… “안철수없당”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신당 창당을 준비하고 있는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눈에 띄게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헤어스타일의 변화뿐 아니라 민감한 주제에도 거침없는 유머를 구사하는 등 이전의 ‘유약하다’라는 일부의 평가를 비웃듯 강한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

안철수 의원은 지난 29일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거침없는 화법을 선보이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아날 안철수 의원은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빈소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나눈 대화를 소개하며 김 대표의 말투를 흉내내기도 했다.

안 의원은 “김 대표가 ‘정치하기 힘들제’라고 묻길래, ‘중소기업 사장보다 덜 힘들다’고 했다”라며 경상도 사투리가 섞인 김 대표를 성대모사했다.

또 전날 기자들과의 영화 관람 후 뒤풀이 자리에서도 안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라는 당명에 강도높은 풍자로 비판했다.

안 의원은 당명에서 ‘새정치’가 빠져서 아쉽지 않으냐는 질문에 인터넷상의 각종 패러디물을 언급하며 “지금도 재미있잖나. 더‘불어’, 또 ‘터진’ (민주당)”이라며 웃었다.
사진=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함께 만찬을 즐기고 있다.

특히 자신이 탈당한 상황을 빗대 “안철수없당”이라며 ‘썰렁개그’를 날리기도 했다.

이어 안 의원은 자신의 우유부단함을 조롱하는 별명인 ‘간철수’에 대해서도 “국정원이 제 간이 안 좋다고 공격하려는 의미까지 담아 만들었다는데 머리 잘 썼다”라며 여유있게 받아쳤다.

최근 바뀐 헤어스타일에 대한 질문에서는 “지역구에서 어디 한 군데만 가면 아줌마들이 싫어한다. 미용실을 돌아다닌다”고 농담을 건넸다. 

앞서 안 의원은 전날 기자들과 카페에서 만나 “지금 제 머리(스타일)는 5살 때 이후 세 번째로 바뀐 겁니다. 그만큼 제 각오와 결기가 대단하다고 인정해주시면 좋겠습니다.”라고 신당 창당에 대한 결의를 전한 바 있다. 

그러면서 그는 “반드시 국민이 원하는 정권교체를 하겠다”고 말했다. 

안 의원의 이같은 변화는 신당 창당에 대한 각오를 강조하며 이전보다 단호하고 강해진 리더십의 인상을 주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안 의원은 다음해 1월 10일로 창당준비위원회 발족을 예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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