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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빠진 서울시…청원경찰 채용 면접점수 조작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서울시 청원경찰 공개채용 과정에서 채용 담당자가 면접시험 결과를 조작해 합격자가 뒤바뀐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24일 공무원이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거나 재량범위 내에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데도 소극적이고 무사안일하게 대처해 국민들로부터 원성을 산 행태에 대해 감사를 벌여 그 결과를 발표했다.

감사 결과 서울시는 청원경찰 선발 과정에서 면접시험 점수를 조작해 최종 합격자 명단을 임의로 바꾼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청

지난 2월 서울시는 청원경찰 채용의 공정성을 높인다며 각 부서나 사업소 등에서 개별 채용하던 청원경찰을 본청에서 통합 채용키로 하고 3월 체력검정, 서류전형, 면접 등 3단계 전형을 진행했다. 44명을 뽑는데 442명이 몰려 약 10대 1의 치열한 경쟁률을 보였다.

그런데 청원경찰 채용업무를 총괄하는 팀장이 면접위원들에게 잘 봐달라고 부탁한 지원자가 탈락하자 팀장이 직접 면접 점수를 조작해 해당 지원자를 합격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또 당초 합격자 명단은 파기한 것으로 밝혀졌다.

감사원은 해당 팀장을 지방공무원법에 위배된 것으로 보고 서울시장에 징계처분을 요청했다.

경북 칠곡군에서는 불법으로 높이 6~7m, 길이 100m 규모의 옹벽이 축조된 부지에 담당 공무원이 지난 2013년 말 다가구주택 18가구의 건축을 허가했고, 이듬해인 2014년 3월 옹벽이 일부 붕괴됐지만 다음달 안전조치 없이 준공처리한 사례가 드러났다. 결국 준공 후 옹벽이 3차례 붕괴해 주민이 대피하는 사태로까지 이어졌다. 감사원은 칠곡군에 담당 공무원의 징계를 요청했다.

전남 해남군에서는 계약금액 95억4000만원 규모의 자연생태공원 조성사업을 진행하면서 공사업체의 입찰 참가자격을 과도하게 규제해 입찰 가능한 업체가 124개에서 9개로 줄어드는 등 계약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훼손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해남군에 담당 공무원의 징계를 요청했다.

감사원은 감사원 민원상담센터, 국민ㆍ기업불편신고센터 등을 통해 접수된 민원사항 중 직접조사나 서면조사를 거쳐 국토교통부 등 56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감사를 실시할 필요성이 인정된 민원사항 57건, 민원처리 과정에서 수집한 정보사항 3건, 공익감사청구 2건 등 총 62건에 대해 감사를 벌였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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