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국회의장은 16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회의원 밥그릇 챙긴다는 말은 국민에게 굉장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말”이라며 “의회민주주의의 꽃이 선거인데 그 선거에서 유권자 참정권이 심각한 훼손을 당할 수 있고, 이대로 흘러가면 총선이 제대로 이뤄질 수 없는 입법비상사태”라고 했다.
16일 정의화 국회의장이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 제20대 총선 선거구 획정 및 쟁점법안 입법과 관련 전날 진행된 여야 지도부와의 협상 내용과 의장으로서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
이어 ”밥그릇이란 표현은 저속할 뿐 아니라 합당하지도 않다”고 일축했다. 이어 “밥그릇과는 전혀 다른 얘기”라고 재차 비판했다.
앞서 현 청와대 정무수석은 지난 15일 정 국회의장과 만나 “선거법이나 경제활성화법도 직권상정하기엔 똑같이 (법적 근거가) 미비한데 선거법만 직권상정하는 건 국회의원 밥그릇에만 관심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국회의장은 청와대의 이 같은 요청이 삼권분립 침해가 아니냐는 질문에는 “지금 청와대나 국회의장 모두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에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렇다저렇다 하고 싶진 않다”며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라 그렇게 이해하려고 한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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