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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칩거 끝낸 文ㆍ安…정치행보 재개 본격 경쟁 스타트
文 16일 ‘양산구상’ 밝힐 듯, 安 부산에서 복지ㆍ일자리 행보


[헤럴드경제=신대원ㆍ박병국 기자] 1년9개월만에 끝내 갈라선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짧은 정리기간을 마무리하고 정치행보 재개에 나섰다.

차기 대권경쟁에서 가장 앞서 있는 두 사람의 경쟁이 본격화된 셈이다.

문 대표는 15일 오전 국회에서 정의화 국회의장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원유철 원내대표, 그리고 이종걸 새정치연합 원내대표와 선거구 획정 및 쟁점법안 처리 문제 협상에 나섰다.

[사진=헤럴드경제DB]


문 대표측 관계자는 “오늘까지 당무를 쉬려 했지만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해 협상에 참여하게 됐다”고 했다.

지난 13일 안 의원이 탈당을 선언하자 오후 5시께 페이스북에 “파도에 흔들릴지라도 가라앉지 않습니다”며 결의를 다지는 글을 올린 이후 42시간의 짧은 칩거도 끝냈다.

문 대표는 칩거 기간 서울 구기동 자택에 머물다 어머니가 있는 부산 영도를 들른 뒤 경남 양산으로 향했다.

그는 양산에서 안 의원 탈당 이후 당 소속 의원들의 추가 이탈과 분당 가능성에 대한 해법과 향후 정국구상을 다듬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표의 ‘양산 구상’은 16일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서는 어수선한 당 분위기를 수습하기 위해 조기 총선체제로 전환하고 이를 위해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리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한명숙 전 국무총리에게 당적정리를 요청하고 측근들에게 총선 불출마를 설득한데 이어 고강도 혁신안을 추가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연합은 전날 중앙위원회를 열고 안 의원이 탈당 전 제안한 10대 혁신안의 주요내용을 당헌에 반영하기로 의결했다.

지난 6일 혁신전대 개최를 최후통첩으로 제시하고 13일 탈당 선언까지 일주일간 두문불출했던 안 의원도 탈당 이후 광폭행보를 펼치고 있다.

탈당 선언 하루 뒤인 14일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한 경로당을 방문하는 것으로 독자 정치행보의 첫 일정을 시작한 안 의원은 15일에는 자신의 고향인 부산을 찾았다.

안 의원측 관계자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거 전부터 일정이 잡혀 있었지만 미뤄온 것”이라며 부산 방문 의미의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안 의원의 이날 부산행은 일자리와 복지에 초점이 맞춰졌다. 안 의원은 부산경제진흥원 창업지원센터에서 청년 창업가들과 간담회를 갖고 보육시설을 방문한다.

안 의원의 일자리와 복지에 대한 관심은 최근 정운찬 전 국무총리와 만나 공정성장론과 동반성장론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또 부산 지역 정치부 기자단과 인터넷 기자 등 언론과 잇따라 접촉을 갖고 탈당의 불가피함과 향후 계획 등을 밝힐 예정이다.

혈혈단신으로 허허벌판에 나서겠다고 천명한 안 의원의 광폭행보는 독자 정치세력을 형성할 때까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당장 오는 17일에는 ‘안풍(安風)’의 진원지이자 여론조사 결과 안 의원에게 여전한 지지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광주를 방문한다.

안 의원은 광주 5ㆍ18 기록관에서 열리는 시민네트워크 ‘무등’ 창립대회에 참석할 예정인데, 일각에선 안 의원의 측근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는 점에서 세 규합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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