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병뚜껑을 22만개나 모아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온기가 전해졌다.
서울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주민 등이 모은 병뚜껑 22만개가 소외계층을 돕는데 쓰인다고 15일 밝혔다.
한양대 인근 주점에 모여진 병뚜껑. |
22만개의 병뚜껑은 병뚜껑을 쌀10kg 100포, 방한용품(핫팩, 핸드크림 등) 100박스와 맞교환해 관내 저소득 100가구에게 전달된다.
구는 오는 18일 사근동주민센터 앞에서 정원오 성동구청장, 임태현 한양상인연합회 회장 등 관계자와 주민 약 100여명이 모여 ‘쌀 나눔 전달식’을 갖는다.
사연은 이렇다.
지난 4월 성동구청은 하이트진로주식회사, 한양상인연합회 등과 병뚜껑을 모아 쌀로 교환해 저소득층을 지원하는 ‘나눔과 베풂의 쌀 프로젝트 협약’을 체결했다.
한양대 상권 주변 일대 72개 업소가 하이트진로제품 병뚜껑을 모으면 업체측에서 병뚜껑 500개당 쌀 10kg 1포씩 교환하기로 한 것이다.
이 소식을 듣고 다른 지역의 주민들도 동참했다. 지난 9월 영등포에 거주하는 김 모씨(45)는 병뚜껑 500개를 모아 한양상인연합회에 기부한 것을 계기로 매주 병뚜껑을 수거해 기부하고 있다. 강북구에서 식당을 운영한다는 관련 언론 보도를 보고 병뚜껑 수ㅠ만개를 어려운 이웃에 써 달라며 가져오기도 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병뚜껑을 모아 자원 재활용뿐만 아니라 복지사각지대 소외 계층들을 지원에 협조한 한양상인연합회, 하이트진로 주식회사와 주민들에 감사하다”며 “지역 내 나눔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mkk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