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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당국 “추락 여객기 뒤쪽 승객 좌석 밑에 폭발장치 설치”
[헤럴드경제]러시아 당국이 지난달 말 이집트에서 발생한 자국 여객기 추락 사고의 원인이 테러라는 결론을 내린 가운데 전문가들은 기체 꼬리 쪽 승객 좌석 밑에 설치됐던 폭발장치가 터지면서 여객기가 공중분해 된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유력 일간 코메르산트는 18일(현지시간) 익명의 사고 조사 관계자를 인용해 연방보안국(FSB) 전문가들이 여객기 추락 사고의 원인이 된 폭파장치가 기내 뒤쪽 창가의 승객 좌석 밑에 설치됐던 것으로 파악했다고 보도했다.

사고기 기체 잔해에서 지름 1m 정도의 구멍이 뚫린 동체 조각이 발견됐는데 철판이 바깥쪽으로 휘어져 있었으며 이같은 유형의 구멍은 강력한 위력을 가진 폭발물이 터질 때 생긴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전문가들은 폭발 지점이 꼬리에 가까운 여객기 뒷부분으로 판명됐다며, 폭발물이 터지면서 꼬리 부분 프레임이 부서졌고 곧이어 기체 봉합 상태가 순간적으로 파괴돼 여객기가 공중 분해된 것으로 추정했다.

기체 잔해가 길이 13km, 폭 5km의 넓은 면적에 흩어져 있는 것도 이같은 가설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승객들은 기체가 공중 분해되면서 급격한 압력 저하로 순식간에 숨졌을 것으로 추정됐다.

전문가들은 기내를 청소하는 청소부나 기내식과 화물을 싣는 직원 등 공항 관계자가 기내로 폭발장치를 반입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폭발장치에는 타이머가 장착돼 여객기가 이륙하고 나서 일정 시간이 지난 뒤 작동하도록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정보 당국의 이같은 결론에 따라 여객기 사고 조사를 맡은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는 항공안전규정 위반에서 테러 쪽으로 조사 방향을 바꿨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알렉산드르 보르트니코프 FSB 국장은 16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주재한 국가안보회의에서 여객기 사고 조사 결과를 보고하면서 테러리스트들이 기내로 반입한 폭발물에 의해 여객기가 추락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중소항공사 ‘코갈림아비아’ 소속 에어버스 A-321 여객기는 지난달 31일 이집트 휴양지 샤름엘셰이크 공항에서 이륙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중 시나이반도 중북부 상공에서 추락, 탑승자 224명 전원이 사망했다.

한편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러시아는 자국 여객기에 대한 테러를 국가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러시아는 정치·군사적 수단을 포함한 모든 가능한 수단과 정보력을 동원해 유엔 헌장에도 규정된 자기방어 권리를 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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