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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사외교 잇단 ‘헛발질’…칼날 위에 선 한민구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일련의 군사외교 실패가 한민구 국방부 장관의 입지를 좁히고 있다. 한국형 전투기(KF-X) 사업 잡음과 함께 일본 자위대 활동범위 논란이 불거지면서 악재가 겹쳤다. 일각에서는 한 장관의 퇴진까지 거론하는 상황이다.

최근 한 장관은 KF-X 사업의 핵심이 되는 4개 기술 이전을 받기 위해 미국을 직접 방문했으나 미국으로부터 ‘이전 불가’ 방침만을 재확인하고 돌아왔다. 애초에 기술이전은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섰음에도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순방에 동행, 방미 성과를 퇴색시켰다는 비판에 직면해 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지난 20일 열린 한ㆍ일 국방장관회담에서 나카타니 겐(中谷元) 일본 방위상이 자위대의 북한 진입에 한국정부 동의를 사실상 거부한 것을 두고도 뒷말이 끊이지 않고 있다.

회담 이후 국방부는 이같은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다. 뒤늦게 일본 언론을 통해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그제서야 발언 사실을 인정했다. 일본에 뒷통수를 맞았다는 비난과 함께 핵심 발언을 제외한 짜깁기식 언론 공개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청와대와 국방부 해킹을 통해 공개된 문건에서 드러난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의 ‘파워게임설’도 한 장관의 입지를 좁히는 변수다. 한 장관은 “김 실장과 그런 사이가 아니다”라고 강변하고 있으나 의혹 해소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국방외교를 둘러싼 일련의 잡음을 해소하기 위해선 한 장관이 책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국방전문가는 “군사외교 실책으로 연일 뭇매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KF-X사업까지 전면 재검토 수순을 밟게 될 경우 한 장관의 거취는 불투명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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