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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룡산 화파의 괘불도 문화재 된다
[헤럴드경제]문화재청은 근대기 불교 야외 의식 대형 걸개그림인 괘불도(卦佛圖, 경기 고양시 북한산 대성암 소장)를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괘불도는 계룡산 화파의 원조인 금호당 약효(錦湖堂 若效)의 제자인 향암성엽(香庵性曄)이 1928년 제작했다.

가로 305㎝×세로 553㎝ 크기로, 전면 삼존불 뒤로 부처 10대 제자 중 아난존자와 가섭존자를 그렸다.

괘불도 상단 좌우에는 천으로 만든 주머니인 복장낭(腹藏囊) 2개가 달렸다. 복장낭이란 불화를 조성하고 불경과 같은 복장품을 넣기 위한 주머니로서, 이는20세기 전반 무렵 괘불 봉안 의식의 일면을 엿보게 하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이 괘불도에는 음영법이 사용돼 눈길을 끈다. 즉 신체 윤곽선에는 음영을 주었으며 중앙 본존불 법의(法衣)에도 윤곽선을 먹으로 그은 후 선을 덧대어 입체감을 살렸다. 채색은 황색, 주황색, 청색, 흰색 등 근대기 불화에 많이 사용하는 색상을 구사했다.

문화재청은 “대성암 괘불도가 강렬한 안료의 색감과 음영법, 독특한 문양 등에서당시 화풍을 잘 보여주며, 근대기 충청 지역 중심 화파인 마곡사 화파(계룡산 화파)의 특징이 잘 표현된 점에 주목해 문화재로 등록 예고한다”고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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