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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해묵의 印像] 뮤지컬 배우로 붉게 물든 아이비
[헤럴드경제=박해묵 기자]봄 햇살이 점점 뜨겁게 느껴지는 4월 말 뮤지컬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아이비를 만났습니다. 아이비와의 인터뷰는 두 번째. 좀 더 편한 마음으로 그녀를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늘 여자 연예인들은 만나기 전 긴장됩니다. 특히 톱스타의 대열에 머물렀거나 머물고 있으면 말이죠.

가수 아이비는 섹시 디바로 가요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올리다 스캔들에 휘말려 한동안 연예매체에서 볼 수가 없었죠. 하지만 최근 몇 년간 뮤지컬 배우로 꾸준히 활동해 어느 정도 자리는 잡은 것 같습니다.

인터뷰 사진을 위해 한 건물 극장의 빨간색 벽에 그녀를 세웠습니다.

기자는 빨간색이 잘 어울린다며 여러 감정을 요구했습니다. 섹시디바를 생각했던 걸까요?

만족스러운 사진이 나오지 않아 여러 장소에서 반복해서 찍고 또 찍습니다. 촬영 중 그녀가 문득 생각이 났는지 스태프에게 말합니다. “빨간색이면 뮤지컬 시카고지~” 라며 시카고에 관해 이야기를 합니다. 아…. 뒤통수를 한 대 얻어맞은 것 같습니다. 그녀는 뮤지컬 ‘시카고’의 섹시한 죄수 록시, ‘고스트’의 청순한 몰리 등을 열연해 호평을 받은 바 있습니다. 이제는 뮤지컬 배우 아이비인데, 섹시가수 아이비를 표현하려니 사진이 엇박자로 돌았던 것입니다.

뮤지컬 배우 아이비로 다시 바라봅니다. 빨간색과 그녀. 섹시 디바가 아닌 뮤지컬배우. 뜨겁게 다시 불태우는 그녀의 연기와 노래. 다시 카메라 파인더를 들여다보니 그녀가 빨간색에 녹아드는 것 같습니다. 뮤지컬에 물든 그녀의 모습이 강렬할 뿐입니다. “빨간색은 아이비”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글·사진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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