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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리다 칼로와 디에고 리베라, 한국에서 다시 만나다
[헤럴드경제=김아미 기자] “살아가는 동안 결코 당신의 존재를 잊지 않으리라. 당신은 지친 나를 안아주었고 어루만져 주었지. 너무나도 작은 이 세상에서 시선을 어디로 향해야 하나? 너무 넓고 깊어라! 이제 시간이 없다. 더 이상 아무것도 없다. 아득함, 오직 현실만이 존재한다. 그랬다. 항상 그랬다.” 멕시코 여류 화가 프리다 칼로(Frida Kahlo, 1907-1954)가 남편 디에고 리베라(Diego Rivera, 1886-1957)에 대한 절절한 사랑을 일기장에 적은 글이다.

20세기 멕시코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부부 예술가 프리다 칼로와 디에고 리베라가 한국에서 다시 만난다. 미술 전시를 통해서다. 

디에고 리베라 전시 포스터.

남편 디에고 리베라의 전시가 지난달 23일 먼저 열렸다. 멕시코 베라크루즈 미술관, 멕시코 외무부와 국립예술원, 그리고 갤러리 베아르떼와의 협업으로, 베라크루즈 주정부 소장품 전시인 ‘디에고 리베라, 멕시코의 자랑’ 순회전이 중국, 싱가포르에 이어 한국에서 열리게 된 것. 

벽화운동의 선구자이며 라틴아메리카 현대미술의 아버지라 불리는 리베라의 회화 34점과 벽화 드로잉 1점, 칼로와 리베라의 사진 42점 등을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전관에서 볼 수 있다. 8월 16일까지 계속된다. 

프리다 칼로 전시 대표작인 ‘원숭이와 함께 있는 자화상’. [베르겔 재단 제공]

프리다 칼로의 전시는 6일부터 송파구 소마미술관에서 열린다. 전시 작품들은 멕시코 영화 사업가 겔먼 부부의 컬렉션으로, 현재 미국 뉴욕 베르겔 재단이 소장하고 있는 것들. 멕시코 정부의 허가 아래 한국에서도 볼 수 있게 됐다. ‘원숭이와 함께 있는 자화상(1943년작)’ 등 회화 10점이 전시에 나온다. 이 밖에 사진, 편지 등 70여점과 남편 리베라의 작품 10여점이 함께 전시된다. 9월 4일까지.

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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