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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큭큭’ 거리며 읽는 러시아 여행기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 ‘여행기는 무엇보다 정보다’라는 쪽이라면 ‘러시아 여행자 클럽’을 만나보라. 여행기도 ‘큭큭’ 이상한 숨소리 내며 만화처럼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는 걸 입증한다. 대학생 시절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탔던 인연으로 뭉친 삼십줄에 들어선 네 남자가 제대로 러시아에 빠졌다. 여행이 주는 막연한 두려움과 낭만, 문학과 예술, 모험을 두루 갖춘 미지의 영역이 남아있다면 러시아가 제격. 2014년부터 무비자 관광이 가능해진 러시아는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둘러싸인 관광대국이지만 우리에겐 여행정보가 턱없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 그저 소비에트의 회색빛 도시와 스킨헤드, 치안부재, 무뚝뚝한 사람들이란 이미지로 거리를 두고 있다. 모스크바 붉은 광장과 성 바실리 대성당, 참새언덕과 고리키공원,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성 이삭 성당과 구세주 성당, 에르미타주 미술관과 헬싱키 크루즈까지 네 남자의 여행은 ‘사표 쓰고 떠난’ 무모한 도전이 아닌 생계형 직장인들의 전전긍긍형 여행 스타일을 맛깔스럽게 보여준다는 점에서 공감이 크다.


러시아 여행자 클럽 / 서양수, 정준오 지음 / 미래의창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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