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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탠퍼드대 교수가 밝히는 대학의 속살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누가, 왜, 무엇을 기준으로 대학의 순위를 결정하는가’, ‘지적인 삶을 칭송하는 대학교수가 왜 그러한 삶을 허용하지 않는 행정직을 맡는 것인가’. 스탠퍼드 법과대학의 데버러 로드 교수가 이 책에서 던진 질문이다. 데버러 교수는 누구나 짐작은 하고 있지만 그 누구도 쉽게 입을 열지 못했던 대학의 실상을 직설적으로 토해낸다. 가령 좋은 평가를 얻기 위해 내놓는 학문적 글쓰기에 대한 혹평은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다. “현대 학문이 내놓은 글은 난해하고 사소한 주제를 다루며 몇몇 전문가를 제외하고는 읽지도 읽히지도 않는다”는 것. 연구활동에 집중한다면서 학부수업에는 대학원생이나 시간강사를 들여보내는 관행도 비판한다. 미국 대학의 핵심요직을 두루 거친 저자는 날카로운 비판과 함께 대안을 제시한다. 저작권법 위반이나 표절 같은 윤리 문제와 관련, 교수와 학생들의 책임감을 높일 수 있는 방안 마련과 교수 및 시간강사에 대한 적절한 보상체계 정비 등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많다.


대학의 위선 / 데버러 로드 지음, 윤재원 옮김 / 알마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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