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쉼표]타투
‘하쿠나 마타타’. 아프리카 스와힐리어로 “걱정 근심 모두 떨쳐버려요“란 뜻으로 디즈니 만화 ’라이온 킹‘에 나와 유명해진 이 말이 요즘 연예인 타투로도 유명세를 타고 있다. 

글자를 새겨 넣는 레터링이나 높은 음자리 모양의 소박한 심볼의 타투는 눈길을 끌 만하다. 노출의 계절이 오면서 타투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많다. 과하지 않은 그림과 메시지로 몸을 감각적으로 디자인하는 타투는 종래 부정적 이미지를 벗고 패션의 영역으로 진입하는 모양새다. 타투는 18세기 폴리네시안 말 ‘타타우’에서 유래했다. 탐험가 제임스 쿡이 1771년 타이티와 뉴질랜드를 거쳐 돌아오는 그의 첫 대항해에 대해 서술하며, ‘타타우’로 불리는 시술을 언급한 대목이 나온다. 이전 유럽사회에서 문신은 흔히 흉터나 그림, 염색으로 표현했다. 오늘날 개성의 표현으로 예술의 영역으로까지 대접받는 타투는 과거 통과의례나 지위의 표시, 종교적 헌신의 상징이자 처벌과 추방, 노예의 표식이기도 했다. 타투는 문화에 따라 다양하며 상징적 의미도 다르다. 가령 로마 군인들은 탈영 방지를 목적으로 손에 식별표시로 문신을 새겼으며, 수출된 노예는 ‘납세’ 라는 표시를 이마에 새겨야 했다. 마오리 족의 얼굴을 디자인하는 타투는 그들의 나이와 사회적 지위를 보여주며, 파푸아뉴기니아의 코키타 부족의 여성들은 20세기초까지도 결혼적령기임을 보여주는 표식으로 몸에 V자 타투를 새겼다. 타투의 원리는 살갗을 바늘로 찔러 상처를 내 잉크를 주입, 무늬를 새기는 식이다.

다소 고통이 따르는데 이게 타투의 매력이라는 이들도 있다. 타투를 지우기 위해 과거에는 소금으로 문지르는 방법을 썼지만 최근에는 레이저를 이용한 간단한 요법이 쓰인다. 아예 피부에 상처를 내지 않고 스티커를 이용하는 타투 대용품도 인기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