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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샤를리 에브도’ 생존자호 표지 그린 만화가 사임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올해 초 ‘샤를리 에브도’ 총격 테러 이후 전 세계적 반향을 일으킨 ‘생존자 특별호’의 표지를 그린 만화가가 사임 의사를 밝혔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샤를리 에브도의 레날 뤼지에 선임 만화가가 사직한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992년 샤를리 에브도에 입사한 뤼지에는 “참아내기에는 너무나도 큰 것”이라며 총격 테러가 사임의 원인으로 작용했음을 밝혔다.

그는 프랑스 신문 리버라시옹과의 인터뷰에서 “죽은 이들을 부르며 잠을 이룰 수 없는 밤을 보내고 있다”며 테러 사건에서 목숨을 잃은 동료들의 이름을 언급하기도 했다.

사진=게티이미지

당시 그가 그린 생존자 특별호 표지에는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가 ‘내가 샤를리다’라고 적힌 종이를 든 모습이 실렸다. 이 특별호는 밀려드는 수요에 따라 800만부를 찍어 내는 등 프랑스 언론 역사상 기록적인 판매 부수를 경신하며 품절 사태를 빚었다.

그러나 지난달 뤼지에는 돌연 더이상 무함마드를 그리지 않겠다고 공표했다.

샤를리 에브도는 지난 1월 7일 이슬람 극단주의자 쿠아치 형제의 습격을 받았다. 이 사건으로 당시 현장에 있던 스테판 샤르보니에 편집장 등 12명이 희생됐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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