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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라질이 중국 뒷마당된다”…투자 보따리 푸는 리커창 中 총리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리커창 중국 총리가 18일부터 사흘간의 브라질 방문 길에서 총 500억달러(54조원) 규모의 투자 보따리를 푼다.

리 총리는 19일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을 만나, 양국간 무역과 투자 확대에 관해 논의한다. 또내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준비 과정을 전해듣고 인프라 투자 협력 등을 협의한다.


이와 관련 브라질 경제 일간지 발로르는 중국 대사를 인용, “양국간 교역은 더이상 상품(원자재) 교역에 과도하게 의존할 수 없으며, 변형이 필요하다”고 보도, 양국이 이번 리 총리 브라질 방문을 계기로 한층 밀접해질 것임을 시사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브라질과의 교역을 지난 십년새 꾸준히 늘려 2009년 브라질의 최대 교역국가로 등극했다. 양국간 교역액은 2003년 65억달러에서 2012년 833억달러로 12배 이상 늘었다. 교역 품도 초기 원자재에서 현재 중장비로까지 확대했다.

또 중국과 남미간의 교역은 2000년 100억달러에서 2012년 2555억달러로 25배 급등했다.

중국은 브라질에 산토스에서 항구에서 페루 태평양 항구까지 횡단하는 3500㎞ 길이의 철도공사에 100억달러 투자를 제안해 둔 상태다. 또 대형 부패 스캔들이 터진 국영석유회사 페트로브라스에도 올 초 중국투자은행을 통해 35억달러의 자금 지원을 약속했다.

한편 브라질로선 5년 연속 저성장과 물가상승률 급등 등 경제 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만큼 중국 투자확대가 절실한 입장이다. 국민 지지율이 부진한 호세프 대통령은 내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기회로 경제 부양과 투자 활성화에서 성과를 보여, 국정 지지도 상승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찰스 탕 브라질-중국 상공회의소 회장은 브라질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중남미와 캐리비언, 브라질에 절실하게 필요한 투자자”라며 “미국의 뒷마당이 점점 더 중국의 뒷 정원이 되고 있다. 브라질 뿐 아니라 전체 중남미 지역에서 그렇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호세프 대통령 예방이 끝난 다음 리우데자네이루로 이동, 중국의 건설 투자 현장을 둘러볼 예정이다. 이어 21일 콜롬비아, 페루, 칠레 순서로 남미 국가를 방문한다.

앞서 중국 정부는 러시아와 250억달러, 인도와는 220억달러 규모의 경제 협정에 체결한 바 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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