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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리스의 ‘벼랑끝 협상’ 언제까지 계속될까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그리스의 벼랑끝 협상, 언제까지 계속될까. 일부 전문가들은 그리스의 이런 협상전략이 종점에 다다랐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그리스는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허가된 특별인출권(SDR)마저 사용했고, 최악의 경우 3주 내에 은행들의 지급능력이 불능상태가 되면서 그 생명이 다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맬컴 바르, 데이비드 맥키 JP모간체이스 애널리스트는 고객들에게 전하는 메시지에서 “담보물의 고갈 시점이 임박했다”며 “중앙정부의 현금흐름에 대한 압력, 금융 시스템에 대한 압력, 정치적 타임테이블이 모두 5월 말, 6월 초를 향하고 있다”고 썼다고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브 메르시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위원은 지난 16일 룩셈부르크의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종반전으로 치닫고 있다”며 “쉽게 방어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유럽 각국 관계자들은 주요 요구사안에 대해 절대 타협하지 않겠다는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의 발언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ECB가 그리스의 디폴트(채무불이행)를 막기위해 금융권에 쏟아붓고 있는 긴급유동성지원(ELA)도 언제 철회될지 알 수 없다.

독일 중앙은행 분데스방크의 옌스 바이트만 총재는 한 인터뷰에서 ECB의 ELA 한도 증액을 비판하기도 했다. ECB는 그리스에 대한 ELA 한도를 지속적으로 늘려 지난 2월 600억유로에서 3개월 뒤 200억유로를 추가 증액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ELA 프로그램 지원 하에서도 그리스가 필요한 돈은 800억유로에 달한다. ELA 지원한도를 꾸준히 늘린다 하더라도 결국 한계에 다다를 것이란 전망이다.

치프라스 총리는 오는 21일 라트비아 수도 리가에서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들과의 만남에서 다시 한 번 벼랑끝 전술을 구사할 전망이다.

IMF는 그리스가 구제금융 협상에 실패한다면 내달 5일 만기인 부채상환이 불가능할 것이란 메모가 공개되기도 했다고 영국 채널4 뉴스가 16일 보도하기도 했다. 치프라스 총리는 지난 8일 IMF에 부채상환이 불가능하단 통보를 했고 이후 IMF로부터 SDR을 통해 지급불능 사태를 모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ECB의 통화정책회의는 IMF 부채상환 이틀 전인 3일로 예정돼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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