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퍼 전 대사는 7일 사사카와 평화재단 주최로 워싱턴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해 “이번 연설은 일본이 오랜 기간 기다려온 것이자 아베 총리에겐 아주 중요한 연설”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토론회를 주최한 사사카와 평화재단은 대표적인 일본재단으로, 미국에서도 큰손으로 통하는 민간재단이다.
시퍼 전 대사는 “아베 총리가 역사 이슈에 대해 긍정적으로 언급하고, 전후 70년 동안 일본이 국제사회에서 모범 시민이 됐다는 점을 거론해야 한다”며 “이번 의회 연설을 그런 기회로 삼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아베 총리가 역사 이슈를 언급하지 않으면 그 자체가 바로 언론의 주요 기사가 될 것이고 이는 아베 총리가 원하는 것이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퍼 전 대사는 한일 관계에 대해선 “북대서양조약기구가 처음 만들어질 때 독일 참여를 놓고 네덜란드가 강하게 반대하는 등 논란이 컸지만 결국 독일은 북대서양조약기구의 중요한 회원국이 됐다”며 “한일 양국도 언젠가는 서로 믿는 친구가 될 날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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