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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팝콘>배 아픈(?) 새누리당…‘정책엑스포’ 혹평 속 긴장감 표출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새누리당이 배가 좀 아픈 모양입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2015 다함께 정책엑스포’ 행사가 시작된 6일 새누리당의 불편한 심기가 표출됐습니다. 여당 입장에선 정작 해야할 일은 하지 않고 자신들을 홍보하는 행사를 사흘동안이나 국회 앞마당에서 진행하는 야당이 눈엣가시처럼 느껴질 만도 합니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인천 강화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뼈있는 한 마디를 던졌습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정책엑스포 열 번하는 것보다 공무원연금개혁 한 번 하는 것이 백 번 낫다”고 말했습니다. 공무원연금개혁에 미온적인 야당을 꼬집은 말입니다. 인내의 한계를 넘어 약간의 짜증스러움도 느껴지는 대목입니다. 

새정치연합 정책액스포
정희조 기자/checho@heraldcorp.com 150406

그는 또 “새누리당은 ‘국민을 감동시켜라’는 주제로 정책 워크숍을 열고 당의 나아갈 방향을 모색할 것”이라며, “진정으로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찾고 국민의 믿음을 얻을 수 있는 정책 워크숍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야당의 정책엑스포보다 의미있는 여당의 ‘정책 워크숍’을 알리고 싶은 마음이 행간에서 느껴지지만, ‘정치 1번지’인 국회 앞마당에서 하는 것과 ‘경기도 김포’에서 하는 것의 전달력이 같을 순 없어 보입니다.

김 대표의 공격적인 발언은 예상대로 새정치연합의 반격을 불러왔습니다.

김 대표의 발언에 대해 새정치연합 강선아 부대변인은 “바바리코트를 휘날리며 국민에게 다가서겠다며 정책광고에 직접 출연했던 김 대표의 발언치고는 너무나 옹졸하고 각박해 보인다”고 논평했습니다. 그는 이어 “새누리당도 마침 ‘하트스토밍’이라는 정책워크숍을 개최한다고 한다. 모처럼 국민 앞에서 정정당당한 정책 경쟁을 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옹졸하게 보이지 않도록 최대한 감정적인 대응을 자제했습니다.

하지만 새누리당 투톱 중 한 명인 유승민 원내대표의 반응은 사뭇 달랐습니다.

이날 오후 정책엑스포의 일환으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 주도의 ‘왜 소득주도성장인가’ 기조 연설회에 참석해 “이런 행사를 국회에서 못 봤다”며 놀라움을 표시했습니다. 그는 이어 “토론회 행사는 많았지만 이렇게 며칠간 부스를 설치해서 시민들과 호흡하면서 정책엑스포를 하시는 것을 보고, 솔직히 말씀드려서 엄청 긴장된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4ㆍ29 재보선을 앞두고 야당과 정면승부를 펼쳐야 하는 김 대표의 입장과 야당을 협상 파트너로 4월 임시국회에서 성과를 내야 하는 유 원내대표의 입장에서 온도차가 느껴집니다.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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