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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론조사 ‘충격의 3위’에 정동영 일단 표정관리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4월 재보선 서울관악을에 출마한 국민모임 정동영 예비후보가 최근 잇따른 여론조사에서 3위에 머물며 저조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조사에 참여한 연령층 비중에서 50ㆍ60대 이상이 높고, 대부분 유선전화로 답변이 취합돼 야권 여론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따른다.

이에 정동영 후보 측도 아직은 여론조사 결과를 액면대로 받아들이기에는 이르다며 9일께 결정될 야권 단일화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정동영 후보가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한 지난달 30일 이후 실시된 3건의 여론조사 중 2건에서 정 후보는 모두 3위를 기록했다.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600명을 대상으로 100% 유선전화면접을 통해 실시한 조사(95% 신뢰수준에 ±4%포인트)에서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가 34.3%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새정치연합 정태호 후보가 15.9%로 2위, 국민모임 정동영 후보가 13.3%로 3위에 머물렀다.

CBS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3~5일 563명을 대상으로 100% 유선전화 ARS 조사 결과(95% 신뢰수준에 ±4.1%포인트)에서도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가 43.7%, 새정치연합 정태호 후보가 24.9%, 국민모임 정동영 후보가 19.9%의 순이었다.

휴먼리서치가 자체조사로 5일 706명을 대상으로 100% 유선전화 ARS 조사 결과(95% 신뢰수준에 ±3.7%포인트)에서는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 43.8%, 국민모임 정동영 후보 23.5%, 새정치연합 정태호 후보 17.8%로 야권 내 순위변동이 있었다.

27년간 야당 후보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관악을에서 최근 세차례의 여론조사에서 모두 새누리당 후보가 1위를 기록한 것에 대해 정치권은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특히 배수진을 친 정동영 후보 측은 적잖이 당황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마 선언 직전 캠프 자체 분석으로는 정동영 후보가 우세하다는 예측 결과도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출마 후 뚜껑을 여니 일단 수치 상으로는 정동영 후보에 불리한 상황이 됐다. 이에 대해 임종인 정동영 후보 캠프 대변인은 “최근 여론조사들의 특징은 여권 지지층 또는 보수층의 과표집 현상이  지나치게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야권 성향 유권자 상당수가 현재 추이를 지켜보며  관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세 차례 조사 연령별 표본에서 50ㆍ60대 비중은 56%(중앙일보), 76%(조원씨앤아이), 38%(휴먼리서치)였다. 또 모두 100% 유선전화 조사로 나온 결과여서 모바일 사용도가 높은 젊은층 답변이 적게 반영된 측면도 있다.

임 대변인은 “최근 여론 조사결과와 실제 투표결과는 다를 수 있다”며 “9일께 정의당, 노동당 등 야권 진보세력이 정동영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단일화가 성사되고 젊은층을 조사에 대거 참여시키면 결과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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