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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 뉴요커 2명, IS 추종 폭탄 테러 기도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추종하는 뉴욕 여성 2명이 폭탄 테러를 기도하다 관계 당국에 긴급 체포됐다.

CNN 방송을 비롯한 미국 언론은 폭탄을 제조해 테러를 기도한 혐의로 연방 기관이 노엘레 벨렌차스(28)와 그의 룸메이트인 에이시아 시디키(31)를 붙잡아 기소했다고 2일(현지시간) 전했다.

뉴욕 퀸즈에서 함께 사는 이들은 IS와 또 다른 이슬람 무장 단체인 알 카에다의 동영상과 인터넷 등을 보고 테러를 공모한 ‘외로운 늑대(자생적 테러리스트)‘로 드러났다.

이들은 위장한 수사 요원에게 자신들을 IS의 시민으로 여긴다면서 폭력적인 이슬람 성전 운동(지하드)을 지지한다고 밝혔다가 덜미가 잡혔다.

수사 결과, 시디키는 폭탄 제조 요령이 적힌 지침서와 몇 개의 프로판 가스통을 소지하고 있었다. 수사 기관은 시디키가 알 카에다의 온라인 잡지를 보고 폭탄 제조 지침서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했다.

‘나지마 삼마’, ‘무르디야흐’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진 시디키는 알 카에다 아라비아반도 지부의 저명인사와 가까운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던졌다.

그는 또 2009년 알 카에다 아라비아반도의 잡지에 독자들에게 순교를 위해 지하드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시를 보내기도 했다.

위장 수사 요원에게 2001년 뉴욕과 워싱턴에서 발생한 9·11 테러를 높게 평가하기도 한 벨렌차스는 알 카에다의 창시자인 오사마 빈 라덴이 AK-47 소총을 든 사진을 휴대전화 배경화면으로 썼다고 연방 기관은 밝혔다.

벨렌차스는 2013년 4월 발생한 보스턴 마라톤 폭탄 테러 때 압력밥솥을 이용한 사제 폭탄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시디키 또한 1993년 세계무역센터 테러 때 쓰인 자동차 폭탄, 1995년 오클라호마 연방 청사 폭탄 테러 때 사용된 ‘비료 폭탄’ 등을 연구하고 관련 재료를 모았다.

이들이 법정에서 유죄 평결을 받으면 최고 종신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이 크다.

로레타 린치 미국 법무장관 지명자는 성명을 내고 “이들은 고국 영토에서 폭탄 테러를 저지르고자 신중하게 연구했다”면서 “자생적 극단주의자들의 공격을 미리 차단해 뜻을 단념하도록 (연방 기관은) 모든 일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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