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소말리아 이슬람 과격 무장단체 알샤바브의 이번 무차별 총격을 배후에서 조종한 것으로 의심받는 쿠노는 케냐 태생 소말리아인으로, 나이는 30대 중반이다.
그는 ‘모하메드 둘라덴’이란 이름을 비롯해 여러 가명을 갖고 있다. 둘라덴은 소말리아 말로 양손잡이란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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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BBC |
2007년까지 가리사에서 이슬람학교(마드라사) 교장을 지낸 쿠노는 이후 소말리아로 건너 가, 반정부단체인 이슬람법정연대(UIC)에 몸 담았다. UIC는 2006년 소말리아 전쟁 당시 소말리아 전역을 장악, 과도정부를 위협했던 단체다. UIC가 붕괴하자 쿠노는 이번에는 반군 무장단체 히즈불이슬람에 가담했다. 히즈불이슬람은 2010년 알샤바브와 통합됐다.
쿠노는 케냐와 접경한 소말리아 남단 주바랜드에서 알샤바브 조직을 이끈 지도자 중 한 명이며, 소말리아에서도 강경파로 잘 알려져 있다고 BBC는 전했다.
그는 그동안 주바랜드에서 여러 차례 발생한 알샤바브의 케냐 군인 공격, 케냐 민간인 공격의 용의자로도 지목받고 있다.
한편 케냐 재난관리센터와 내무부는 이번 알샤바브의 가리사 대학 공격으로 2일 현재 147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발표했다. 사망자 대부분은 학생이며, 경찰 2명, 군인 1명, 경비원 2명도 희생됐다.
이번 공격은 1998년 나이로비에서 미국 대사관 폭탄공격으로 224명이 사망한 이후 케냐에서 17년만에 발생한 최악의 테러사건으로 꼽힌다. 2년전인 2013년 나이로비 쇼핑몰 테러 당시엔 67명이 사망했다.
jsha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