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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냐 대학서 총기 난사…최소 15명 사망
-소말리아 이슬람 무장단체 알샤바브, 소탕 작전에 보복

[헤럴드경제] 2일(현지시간) 케냐 북동부 가리사 대학캠퍼스에 여러 명의 무장괴한이 난입, 무차별 총격을 가해 최소 15명이 숨졌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무장괴한들은 이날 새벽 가리사 대학 기숙사에 침입해 폭발물을 터트리고서 학생과 보안요원들에게 총격을 가했으며 현재 일부 학생을 인질로 붙잡고 있다.

이 과정에서 보안요원 2명을 포함해 최소 15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총상 등을 입은 부상자는 65명으로, 이 중 4명은 위중한 상태라고 케냐 국가재난작전센터는 밝혔다.

케냐 적십자사는 붙잡힌 학생 인질의 숫자는 파악되지 않았다며 다른 50명의 학생은 안전하게 도망친 상태라고 성명을 통해 전했다.

무장대원들이 대학에 침입한 시점은 대부분이 잠들어 있던 오전 5시30분께였다.

같은 시각 학교 내 이슬람 사원에서 아침 기도회가 진행 중이었지만 이곳에 있던 학생들은 공격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케냐 경찰과 군 병력은 대학 기숙사 4곳 중 3곳에 대피 명령을 내리고 인질극이 벌어지고 있는 나머지 1곳 기숙사 건물 등을 포위하고 있다.

소말리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알샤바브는 이날 공격이 케냐에 보복하기 위한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셰이크 알리 무함마드 레이지 알샤바브 대변인은 AFP 통신과의 통화에서 이같이 밝히고 “우리 대원들이 그곳(가리사 대학)에 여전히 있으며, 그들의 임무는 알샤바브에 대항하는 사람들을 죽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알샤바브는 과거에도 케냐 곳곳에서 공격을 벌여왔으며 최근에는 케냐가 알샤바브 소탕을 위해 아프리카연합(AU) 평화유지군과 함께 자국군을 소말리아로 보내자 보복하겠다고 공언해왔다.

앞서 알샤바브는 2013년 9월 케냐 나이로비의 웨스트게이트 쇼핑몰에서 무차별 살상극을 벌여 한국인 여성 1명을 포함해 67명이 숨진 바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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