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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저인망선 극동지역서 침몰로 54명 사망, 15명 실종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러시아의 저인망어선이 2일(현지시간) 오전 극동 지역인 캄차카 반도 인근 오호츠크해에서 침몰해 최소 54명이 숨지고 15명이 실종됐다고 러시아 타스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 어선 ‘달니프 보스톡’호가 차가운 바다 밑으로 가라앉을 때 승선인은 모두 132명이었다. 이 가운데 63명이 구조됐다. 구조당시 이 선원들은 구명보트에 타거나 바다에 빠진 채였으며, 상당수는 저체온증에 시달렸다.

인근에 있던 어선 25여척이 실종 선원을 찾기 위한 구조작업에 참여하고 있다고 현지 당국은 밝혔다.

사진 =shipspotting.com

배에는 러시아인 78명 외에 미얀마, 우크라이나, 리투아니아, 바누아투 출신 54명이 타고 있었다.

침몰 지점은 캄차카 반도 크루토고로프스키 정착촌에서 서쪽으로 330㎞, 마가단에서 남쪽으로 250㎞ 떨어진 곳이다.

한 소식통은 “어선이 조난 신호를 보내지 않았다”며 선박이 유빙에 부딪힌 뒤 구멍이 나 침몰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타스 통신은 캄차카반도 지역 소식통을 인용해 이 선박이 파선 당시 어망에 100t 가량을 싣고 있었으며, 이는 화물선 적재 용량에 관한 안전규정을 위반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인테르팍스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거대한 유빙이 선체와 부딪혔으며, 배는 15분만에 가라앉았다고 전했다.

앞서 러시아에선 지난 2011년에 노후화된 관광 선박이 볼가 강에서 침몰해 약 130명이 사망한 적이 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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