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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리 부주석 낙마 위기?
美 뉴욕 저택 뇌물수수 의혹…측근들 사정당국에 잇단 체포


중국 권력 서열 8위 리위안차오(李源潮·사진) 국가 부주석에 관한 ‘스폰서설‘이 다시 제기되면서 정치적 위기에 처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그의 측근들이 최근 사정 당국에 줄줄이 체포되면서 이같은 분석이 더 설득력을 얻고 있다.

2일 미국에 서버를 둔 중국어 매체 보쉰은 리위안차오가 한 기업인으로부터 미국 뉴욕에 있는 주택을 뇌물로 받았다고 전했다. 이 기업인은 장레이(張磊) 힐하우스 캐피털 매니지먼트사 사장으로, 그의 지인에게 이같은 사실을 털어논 것으로 전해졌다.


신문에 따르면 장레이는 리위안차오 아들 리하이진(李海進)의 예일대 입학을 도왔고, 학비와 생활비를 대줬다.

리 부주석의 부인이 미국을 찾을 때마다 예일대 총장 등과의 자리를 마련했으며 뉴욕에 있는 주택도 뇌물로 바쳤다.

장레이는 지난 2010년 ”예일대가 나의 인생을 바꿔 놓았고 회사도 세울 수 있게 됐다“면서 예일대 사상 최고 액수인 888만8888달러(100억원)을 기부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는 예일대 총장과 부총장에게 은퇴 후 자신이 설립한 연구 재단으로 모셔갈 것을 약속해 학교에서 영향력을 행세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또 이를 이용해 중국 고위급 자녀 3명을 예일대에 입학시켰다고 한다.

리 부주석은 지난 1월에도 일본 호화 주택 뇌물설에 시달렸다. 보쉰은 당시 리하이진이 중국 벤처기업인 베이다팡정(北大方井)그룹 리여우(李友) 사장으로부터 일본 교토(京都)에 있는 호화 주택을 뇌물로 받았다고 보도했었다.

이에 대해 리 부주석은 “국외 웹사이트에 여러 루머가 확산하고 있다”면서 “외국에 있는 이들은 내가 부인하는 것은 듣지 않은 채 루머를 믿는 경향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측근들마저 속속 부패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어 리 부주석이 부패 사정의 새로운 표적이 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커디고 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리 부주석의 집사로 알려진 왕더바오(王德寶)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시 젠예구 부구청장이 최근 당국에 체포됐다.

난징시 기율검사위원회는 최근 홈페이지에서 왕 부구청장을 중대한 기율위반혐의로 체포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21일 딸의 결혼식 도중 연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리 부주석이 장쑤 당 서기로 재직할 때 집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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