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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프킨 美 국무부 차관보, “한국은 자연스런 TPP 파트너”
[사진=미 국무부]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한국은 자연스런 TPP 파트너로서의 자질이 있다.”

찰스 리프킨 미국 국무부 경제ㆍ산업담당 차관보가 환태평양동반자협정(TPP)과 관련해 TPP의 파트너로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경험한 한국의 자질을 높이 평가하며 협상이 완료되면 한국의 가입 논의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리프킨 차관보는 1일 서울 미 대사관에서 있었던 기자간담회에서 “TPP협정은 한미 FTA에서의 혜택을 토대로 성과를 쌓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한국의 TPP가입은 현재 가입의사를 표명한 12개국 협상 완료 이후 가능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이미 한미 FTA 협정을 경험했다는 점에 있어 누구보다도 TPP와 관련해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높이 평가하며 “만약 한국이 TPP에 가입하게 되면 TPP의 가치를 높일 수 있고, (다자간 무역으로 인한)다른 혜택을 보다 증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TPP는 아시아-태평양 국가들 간에 진행중인 다자간 자유무역협정으로 미국, 일본, 캐나다, 멕시코,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브루나이, 베트남, 말레이시아, 칠레, 페루 등 12개국이 논의를 거듭하고 있다.

그는 “12개국과의 협상에 오랜 시일이 걸렸고 타결이 가까워진 상황”이라며 “이 과정이 마무리되면 그 다음에 다른 국가들의 가입 논의에 열린 입장을 갖고 임할 수 있을 것이고 이런 면에서 한국은 아주 자연스런 후보라고 말할 수 있다”며 한국의 추가 가입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그러나 타결 시점에 대해서는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이달 말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미국 방문과 함께 타결되지 않겠느냐는 전망에 대해 “양측 모두가 최고의 안을 마련할 수 있을때 타결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섣부른 판단을 경계했다.

리프킨 차관보는 이번 방문 목적이 한-미간 민간ㆍ공적 부문의 경제협력 강화라며 현장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한미 FTA와 관련해서는 “양국 기업들에게 큰 혜택을 주고 있고 서로에게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며 성공사례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양국간 전체 무역량이 지난해 10% 증가해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또 “자동차 산업에서부터 금융서비스, 환경 등에 이르기까지 여러 문제들이 있는데 이를 해결함으로써 FTA의 효과를 높일 수 있다”며 “한국 정부와 이를 해결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9일부터 한국을 방문한 리프킨 차관보는 정부 및 민간부문 관계자들과 만나 무역 및 투자문제를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은 마크 리퍼트 대사와 함께 신생 창업 기업들을 인큐베이팅하는 업체 관계자들, 스타트업 기업 관계자들을 만났으며, 2일엔 국내 기업인들과 만남을 갖고 서울 모터쇼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3~8일엔 일본을 방문한다.

지난해 4월 국무부 차관보로 취임한 그는 미디어 업계 최고경영자(CEO)와 프랑스 주재 미국대사를 역임하면서, 국무부 내에선 최초로 기업경영과 대사관 운영을 모두 경험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예일대 정치학 및 국제관계학과 학사, 하버드대 경영전문대학원을 졸업하고 20여년 간 ‘더 짐 헨슨 컴퍼니’ 등 여러 기업들의 경영에 참여했으며 이후 2009년부터 2013년까지 프랑스 및 모나코 주재 미국대사를 지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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