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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틀 만에 8조원 이상…안심전환대출 인기 치솟아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정부가 가계 부채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대책으로 제시한 안심전환대출이 큰 인기를 끌며 이틀간 8조원 넘게 판매됐다.

안심전환대출의 이틀간 누계 액수는 8조1064억원, 승인건수는 7만1039건이다.

금융위원회는 “출시 첫날인 어제 4조9000억원이 소진된데 이어 오늘도 4조원 가량의 대출승인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연간 한도로 책정된 20조원 가운데 3월 배정액 5조원이 이날 오전에 모두 소진되자 4월 물량을 조기에 투입했으나 이마저도 26일 소진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권대영 금융위 금융정책과장은 “안심전환대출의 월간 한도가 5조원이어서 일찍 소진될까 염려하는 목소리가 많은데 월 한도에 구애받지 않고 탄력적으로 운용할 계획”이라고 설명, 5월과 6월 배정물량도 조기 투입할 계획임을 예고했다.

권 과장은 안심전환대출이 큰 인기를 끌면서 이를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 변동금리, 일시상환형 대출자에게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자 “제2금융권 대출자들은 원리금 균등상환이 어려운 분들이 많아 좀 더 논의가 필요하지만 지금 안심전환대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라며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좀더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면서 “안심전환대출이 이제 막 시작됐으니 지켜보겠다”고 말하며 당장 확대할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기존 고정금리 대출자에 대한 확대 여부도 “계획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나 제2금융권과 기존 고정금리 대출자들 가운데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당국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용인 등 집값 하락지역에서 금리가 낮은 고정금리형 안심전환대출을 받으려 해도 집값이 내려가 기존 대출금의 일부를 상환해야 하는 대출자를 위해서 금융위는 기존 채무조정 적격 대출 상품을 보완해 내놓았다.

금융위는 이 상품의 대출 금액을 기존 2억원 한도에서 3억원 이하로 상향하고 안심전환대출과 마찬가지로 변동금리대출 또는 이자만 상환중인 기존 대출을 같은 금융기관에서 취급하는 경우 중도상환수수료를 전액 면제토록 했다.

또 대출 가능한 시점을 대출 취급 후 3년 이상 경과에서 1년 이상으로 바꿨다.

그러나 이 상품은 적격대출 기본형의 10년만기 금리가 3.01%, 30년 만기는 3.96%가 최저여서 안심전환대출보다 높다.

금융위 관계자는 “집값이 내려간 기존 대출자라면 LTV 하락분을 상환하고 안심전환대출로 갈아탈지, LTV 조정 없이 채무조정 적격대출을 이용할지 자신의 소득과 형편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고 말했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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