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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에서 시작된 DMZ 화재로 개성공단 138명 입경 못해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 지역에서 23일 오전 시작된 화재가 경기도 파주시 장단면 도라산전망대 인근 비무장지대(DMZ)까지 번져 군과 소방 당국 등이 진화작업을 펼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우리 초병에 불이 관측된 것은 오전 11시30분께로 발화지점은 군사분계선(MDL) 북방 600m지점”이라며 “북한군 숙영지 주변 텃밭인 농장에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군사분계선(MDL) 북쪽에서 시작된 화재는 건조한 날씨에 강한 바람까지 겹쳐 도라산전망대 주변까지 확대됐다.

군 당국과 소방·산림 당국은 육군의 현장지휘에 따라 헬기 7대와 소방차 11대 등을 동원해 진화작업에 나섰다.

군은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 승인을 받아 이날 오후 3시께부터 헬기를 투입했다.

북한군은 DMZ 인근 호와 진지에서 직사화기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수목과 잡초를 불태우는 사계청소(射界淸掃)를 벌이곤 했지만 북한군 역시 진화작업을 펼치고 있다는 점에서 현재까지는 고의성은 없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와 함께 화재로 도라산전망대 인근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CIQ) 출·입경이 통제되면서 개성공단에서 이날 오후 돌아오려던 입경 인원 138명의 발이 묶였다.

통일부 관계자는 “애초 CIQ를 통해 오후 2시30분부터 138명이 입경할 예정이었지만 출·입경이 통제되면서 들어오지 못하고 있다”며 “연장근무를 통해서라도 돌아올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지만 일몰 이후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워 내일로 넘어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도라산전망대 등을 둘러보는 DMZ 안보관광은 월요일이 휴일이라 민간인 출입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군 인명이나 시설 피해 역시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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