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아침 경찰은 독일과 인접한 동부 베르비에에서 테러조직의 은신처로 의심되는 건물을 급습했다. 목격자에 따르면 경찰과 테러조직은 총격전을 벌였고, 기차역 근처에선 폭발음도 들렸다.
당국은 이 과정에서 조직원 2명을 사살했고, 1명을 체포했다.
조직원들은 일주일 전 시리아에서 귀국한 뒤 대규모 테러를 준비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지난해 5월 유대인 박물관에 난입한 테러범의 총탄에 쓰러졌던 유대인 희생자들의 유가족들이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에서 장례식을 치르고 있는 모습. [게티 이미지] |
베르비에시 관계자는 “조직원들이 테러를 저지르기 직전이었다. 경찰의 대테러작전은 아직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다른 관리는 이날 사건이 지하드와 연관된 것이라고 확인했다.
벨기에 대테러 당국의 한 관계자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IS의 지시를 받고 테러를 계획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유럽연합(EU) 본부가 있는 수도 브뤼셀을 포함해 벨기에 전역에서 여러 건의 테러작전이 전개되고 있다고 전했다. 당국은 벨기에 일부 지역의 테러경보 수준을 격상했다.
수도 브뤼셀에서 약 125km 떨어진 베르비에는 독일 국경에 접해 있다.
앞서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대원 3명은 14일 유포한 비디오영상을 통해 벨기에를 테러공격하겠다고 위협했다. 지난해 5월에는 시리아에 머문 적이 있는, 프랑스 국적의 메흐디 네무슈가 브뤼셀에 있는 유대인 박물관에 난입해 4명을 사살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sp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