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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대통령, 靑 인적쇄신 일축 불구 관측 무성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신년 내ㆍ외신 기자회견에서 김기춘 비서실장에 대해 ‘교체 유보’ 등의 뜻을 내비쳤지만, 정치권에선 청와대 등에 대한 인적쇄신이 전면적으로 단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시점도 오는 설 연휴 직전이나 박 대통령의 취임 2주년을 맞는 2월 25일 즈음일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 대통령이 청와대 김기춘 비서실장의 교체를 사실상 기정사실화하고 있다는 해석이 돌고 있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이 전날 기자회견에서 김기춘 실장 교체 여론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정말 드물게 보는 사심이 없는 분”이라며 “당면한 현안이 끝나고 결정할 문제”라고 여지를 남긴 때문이다.

박 대통령이 비서관 ‘3인방(이재만 총무ㆍ정호성 제1부속ㆍ안봉근 제2부속)’의 사안처럼 “교체할 이유가 없다”고 일축하지 않고 김기춘 실장의 거취를 거론한 점은 향후 어떤 식으로든 ‘결단’을 내릴 필요성이 있다는 인식이 작용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정치권과 청와대 일각에선 이를 두고 박 대통령이 일정 시점이 되면 김 실장이 명예롭게 사퇴하는 길을 열어둔 것이란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이미 박 대통령의 입에서 김 실장의 거취에 대한 결단의 ‘데드라인’이 모호하지만 어렴풋이 나왔다는 점에서 이전과는 달라진 모습이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 박 대통령이 청와대 조직 개편을 시사하면서 특보단을 운영하겠다고 밝힌 대목도 김기춘 실장의 교체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다. 박 대통령은 회견에서 “집권 3년차에 국정동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또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주요 수석들과 유기적으로 잘 연결이 되면서 일을 효율적으로 해낼 수 있는 특보단을 구성하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특보단을 구성해서 국회나 당청 간에도 좀 더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정책도 협의해 나가는 구도를 만들고, 좀 더 효율적으로 조직 개편을 해야 하지 않을까”라며 “그렇게 하다보면 자연히 인사 이동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에선 이같은 박 대통령의 의중에 맞는 조직 개편을 위해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게 될 경우 김기춘 실장은 물론 일부 수석비서관들의 교체도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조직 개편 발표는 정부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가 끝난 뒤인 다음달 중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일각에선 박 대통령이 김기춘 실장에 대한 믿음이 워낙 확고해 교체가 현실화할지는 좀더 두고봐야한다는 반응이다.

한 청와대 관계자는 “현재로선 김기춘 실장을 대체할 만한 분을 찾긴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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