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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정래 산문집 ‘시선’ 출간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태백산맥’ ‘아리랑’의 거장 조정래 작가가 인터뷰와 강연, 신문 기고문 등에 공개한 의견을 엄선하고 미처 다하지 못한 내용을 보충하여 정리한 산문집 ‘조정래의 시선’(해냄출판사)을 최근 출간했다.

“문학과 우리 역사 그리고 사회적인 긴급문제에 한해 발언한다”는 원칙을 문학인생 45년간 지켜온 거장 작가의 소설 바깥의 생생한 육성이 응축됐다. 문학론, 인생관, 민족의식, 사회인식을 담았다. 

저자는 “인생이란 자기 스스로를 말로 삼아 끝없이 채찍질을 가하며 달리는 노정이고, 두 개의 돌덩이를 바꿔 놓아가며 건너는 징검다리”이며 이 책의 글들을 일러 “매 순간 진정을 다 바친 내 인생의 결정들”이라고 했다.

1990년대 중국 방문 이후 중국 자본주의의 속성을 간파하고 20년 이상 고민해오다 ‘정글만리’를 쓰게 된 동기에서 시작해, 한중 관계의 미래에 대한 통찰과 전망, 한국 영세 중립국화에 대한 견해, 민중에 대한 애정과 믿음, 노동의 가치와 비정규직 문제, 방어적ㆍ공생적ㆍ개방적 민족주의에 대한 사유 등을 담았다.

또 소설이란 타인의 영혼을 흔드는 일이므로 하루 16시간 이상 집중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작가로서의 책무, 재능보다는 노력을 믿는 인생관, 문학의 사회적 역할과 인문학의 본질에 대한 고찰도 아울렀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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