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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말모임 新풍속도, 백화점 식당가로 모이는 주부들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송년회 등 각종 연말 모임이 많아지고 있는 요즘, 백화점 식당가가 새로운 연말모임 ‘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간단하게 끼니를 때우는 정도의 장소로 여겨졌던 백화점 식당가가 유명 맛집을 유치하고 서비스의 질을 높이며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하고 있는 것이다.

16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강남점의 경우 지난달 말 부터 사전 예약을 받고 있는 중식당 호경전과 일식 열해 등 룸이 있는 식당은 연말모임 고객으로 벌써 예약이 거의 찼고, 이탈리안 레스토랑 시안, 스테이크 595 등 레스토랑도 예약률이 약 7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매출에도 고스란히 나타나는데, 지난 달 중순 이후부터 12월 초까지 신세계 백화점 전점의 식당가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약 10% 가까이 신장했다.

젊은 주부들 사이에서 특히 식당가가 연말 모임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예약의 50%는 아이를 동반한 20대 후반~30대의 젊은 주부들로, 유아휴게실, 유모차 대여소 등 아이를 위한 편의시설이 기본적으로 마련되어 있어 주부들의 이용이 많다는 것이 신세계 측의 설명이다.

식당가의 ‘재발견’의 이면에는 맛집 유치, 서비스 개선 등 식당가를 변신시키기 위한 노력이 뒷받침됐다. 특히나 지역 맛집들이 속속들이 점포에 입성하며 식당가로 고객의 발길을 끌었는데, 신세계의 경우 2009년에는 센텀시티에 ‘금수복국’과 청담동에서 유명세를 타던 이탈리안 레스토랑 ‘안나비니’를, 2012년 의정부점 오픈때는 만화 ‘식객’에 소개된 유명 부대찌개 식당 ‘오뎅식당’ 유치했다. 올해 본점는 ‘리틀 사이공’을 비롯, 30년 전통의 소고기 전문 한식 업체인 ‘한우리’ 등 맛집 4곳을 입점 시켰다.

신세계백화점 식품담당 임훈 상무는 “최근 몇 년 사이, 신세계백화점 식당가는 구색맞추기 식으로 구성하는 것이 아닌 최신 트렌드에 맞는 맛집을 유치하는 등 동업계 백화점과 차별화를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면서 “이후에도 고객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지역 특성에 맞는 개성있고 트렌디한 유명 맛집을 지속적으로 발굴, 유치해 나갈것“ 이라고 말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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