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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넷, 의사소통의 공간인가 민주주의 적인가
디지털 디스커넥트/로버트 맥체스니 지음, 전규찬 옮김/삼천리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인터넷, 디지털 미디어가 과연 민주주의와 시민의 권리를 확장하는 의사소통의 공간인가, 아니면 검열과 감시의 통제 회로인가.

최근 국내 외에서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등의 디지털 기기와 프로그램을 통한 국가권력의 감시가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됐다. 사이버 공간은 민주주의의 강화와 진보정치의 구성에 기여하는 만큼이나 국가의 감시통제, 전체주의적 정보 집적의 채널로 변질되고 있는 것이다.

‘디지털 디스커넥트’의 저자 로버트 맥체스니 교수(일리노이대 커뮤니케이션학)는 디지털 통신 기술에 대한 막연한 낙관이나 부정을 모두 경계한다. 그는 탈출이나 망명, 시스템으로부터의 단절 또는 체제와의 절연을 선언하지 않는다. 정치적 냉소주의도 문제의 해결책이 아니다. 글로벌 자본주의 제국 바깤에 머무는 일이 정치적으로 불가능한 프로젝트이듯이, 자유로운 디지털 세계가 자본과 권력이 지배하는 영역 바깥에 있을 것이라는 소망은 이루어질 수 없다. 그는 인터넷 미디어와 디지털 기술을 민주적이고 진보적인 커뮤니케이션 공간으로 만들어 가는 정치적 개입을 주장한다.

그것은 경제의 변혁과 함께 가는 프로젝트다. 그가 그리는 사회는 자본주의
를 뛰어넘은 사회, 포스트자본주의적 민주주의다. 


저자는 디지털 미디어 환경의 변화와 그것에 관한 이론 뿐 아니라 자본주의경제의 변동과 다양한 경제이론을 성찰함으로써 대안적인 사회를 모색한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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