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가 영국 BAE시스템스 미국법인과의 KF-16 성능개량사업 계약을 취소했다고 미국 국방부가 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DSCA)은 한국 정부의 요청으로 BAE시스템스와의 KF-16 성능개량사업 계약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는 지난달 29일부터 미국 측에 계약 취소 의사를 밝혔다고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덧붙였다. 이에 따라 KF-16 개량사업은 록히드마틴이 맡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KF-16 성능개량사업은 한국 공군 주력전투기인 KF-16 134대의 레이더와 무장체계, 소프트웨어 등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방위사업청은 지난 2012년 7월 1조7500억원 규모의 KF-16 성능개량사업을 담당할 계약업체로 BAE시스템스를 선정했다. 한국과 미국 정부가 대외군사판매(FMS) 계약을 체결하는 방식. 하지만 최근 사업추진이 지연되면서 미국 정부가 사업 차질 위험 관리 명목으로 최대 5000억원, BAE시스템스는 가업 지연에 따른 비용 발생을 이유로 최대 3000억원의 추가 비용을 요구하자 방사청은 계약업체 교체 방안을 검토해왔다.

원호연 기자/why3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