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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사람> 최초의 국산전투기 FA-50 대대장 조상환 중령
“최고 기량의 조종사와 정비사가 만든 공군 역사의 전환점”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FA-50 전력화는 대한민국 공군 역사에 새로운 전환점입니다”

최근 전력화 기념식을 가진 우리 기술로 만든 최초의 국산전투기 FA-50으로 편성된 공군 8전투비행단 103전투비행대대의 첫 대대장을 맡은 조상환(42·공사 43기) 중령의 평가다. 조 중령의 평가는 모자라면 모자라지, 결코 지나치지 않다.

최근 열린 FA-50 전력화 기념식은 1949년 미군으로부터 인수받은 연락기 10대를 기반으로 출범한 대한민국 공군이 65년 만에 우리 손으로 제작한 전투기를 전력화하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65년 사이에 항공기 1대조차 없던 우리 공군은 세계 6번째 초음속 항공기 수출국으로 성장했다. 이 과정에서 FA-50을 비롯한 T-50계열 항공기가 중추역할을 했음은 두말할 나위 없다.

조 중령은 “우리 기술로 만든 최초의 국산전투기인데다 국민들의 자주국방에 대한 염원을 재확인하는 자리였다”며 “최고의 기량을 가진 조종사와 정비사 모두가 힘을 합쳐 이뤄냈다는 점에서 더욱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국산 중거리 GPS유도폭탄(KGGB)과 합동정밀직격탄(JDAM) 등의 탑재가 가능하고 최첨단 전투기에 적용되는 레이더경보수신기(RWR)와 디스펜서(CMDS), 야간투시장치(NVIS) 등을 장착한 FA-50은 노후화된 F-5전투기를 대체하게 된다.

조 중령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였던 F-5와 비교해가며 FA-50을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다.


그는 “FA-50은 F-5와 달리 비행상태, 엔진제어, 조종, 무장투하 등이 모두 디지털로 제어 가능해 전투기동이 탁월하고 데이터링크를 통한 실시간 전장상황판단이 가능하다”며 “F-5보다 훨씬 더 신속하고 정확하게 적에 대한 대응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산전투기인 FA-50은 정비나 부품수급 측면에서도 우위를 점한다. 조 중령은 “일부 해외 도입 항공기의 경우 정비나 부품수급에서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며 “하지만 FA-50은 성과기반군수지원(PBL) 계약을 통해 원활한 부품수급이 이뤄지고 일정 수준 이상의 가동률을 보장받는다. 기존 T-50 정비사의 지식과 노하우도 살릴 수 있어 수준 높은 정비지원이 이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조 중령은 특히 현재 국가적인 차원에서 추진중인 한국형전투기(KF-X) 사업과 관련해 FA-50 개발 경험을 적극 활용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등훈련기 T-50이 FA-50으로 재탄생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1990년대 T-50 플랫폼이 설계될 때 공군 선배들이 많은 이들의 우려와 반대 속에서도 기골·엔진 등 요구기준을 높인 과정이 숨겨져 있다”며 “FA-50의 역사와 현재는 KF-X 전투기를 개발할 때 확장가능성이 중요한 가치라는 점을 웅변해준다”고 말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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