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육군은 내년 1월부터 최전방 분·소대에서 근무하는 ‘우수 전투병’을 선발해 배치한다고 3일 밝혔다.

육군은 “우수 전투병 지원자는 입영시기와 입영부대를 본인이 선택할 수 있으며 비무장지대 소초(GP)와 일반전초(GOP), 1·3야전군의 해·강안부대에 근무하게 된다”면서 “18세 이상 28세 이하의 현역병 입영대상자 중 신장 165㎝, 몸무게 60㎏ 이상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육군은 1차로 3일부터 12일까지 병무청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받은 뒤 우수 전투병 50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전산추첨을 통해 모집계획의 1.5배수 내 인원을 우선 선발하고, 신체등위와 고교 출결상황 등을 반영해 오는 12월 최종 합격자를 발표하게 된다.

내년 선발인원은 총 1만명으로 매달 500~1200여명을 뽑는다는 계획이다.

육군은 “우수인원을 선발해 배치하기로 한 것은 ‘하고자 하는 의지와 능력’을 갖춘 우수자원을 최전방에 배치함으로써 전투력이 발휘되는 현장인 창끝부대를 강화하고 복무 이후 만족감과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육군은 우수 전투병으로 군 복무를 자원한 장병에게는 다양한 혜택을 부여하기로 했다.

GP와 GOP, 해·강안 근무자는 정기휴가 외에도 근무개월 수에 비례해 월 3일의 휴가일수를 보장하기로 했다. 6개월 근무한 경우 기존에는 6일의 휴가가 추가로 주어졌으나 앞으로는 18일로 늘어나게 된다.

육군은 이 같은 휴가제도를 현재 경계근무병으로 근무하는 장병들에게도 확대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또 우수 전투병에게 명예휘장을 수여하고, 합당한 대우를 위해 근무수당을 인상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육군은 이와 관련, 지난 4월부터 야전부대 의견 수렴과 병무청·한국국방연구원(KIDA) 등 유관기관과의 협조회의 및 세미나를 거쳐 자격기준 및 선발방법, 운영방안을 확정했다.

한편 우수 전투병 선발 및 혜택과 관련해 입대예정자와 전역자, 현역병 등 1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투병 모집제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43.9%로 나왔다. 지원의향을 묻는 질문에 ‘긍정적’으로 답변한 비율도 45.6%에 달했다. 우수 전투병에 따른 혜택에 대해서는 입영일자 우선 선택, 휴가·수당 확대, 복제 차등화 순으로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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