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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두번째 간호사 완치 비결…DNAㆍ젊음ㆍ조기치료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미국에서 에볼라 환자를 돌보다 감염됐던 간호사 앰버 빈슨(29ㆍ사진)이 완치된 비결을 둘러싸고 젊은 나이와 보호장비, 심지어 유전자 덕분이었다는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빈슨을 치료한 에모리대학 병원의 브루스 리브너 박사의 말을 토대로 그가 비교적 젊었기 때문에 빠른 완치가 가능했다고 전했다.

실제 미국 내 첫 에볼라 감염자를 치료하다가 에볼라에 함께 감염된 텍사스건강장로병원 소속 간호사 니나 팸(26)과 빈슨은 20대로 나이가 적은 편이다.


리브너 박사는 간호사들이 짧은 치료 기간 에볼라를 극복한 이유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 수 없다면서도 “나이 든 환자보다 젊은 환자의 회복 속도가 빠르다는 것은 많은 자료를 통해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브너 박사는 또 빈슨과 팸이 보호장비를 잘 착용한 상태에서 에볼라 환자를 치료해 상대적으로 바이러스에 적게 노출됐다는 점을 완치 비결로 꼽았다.

네브래스카대 전염병 부문 대표 마크 러프도 “환자와 접촉하는 바이러스의 양에 따라 질병의 심각성이 달라질 수 있다”면서 바이러스의 노출 정도가 적어 빈슨의 면역체계가 잘 작동할 수 있었다고 추정했다.

전문가들은 이와 함께 빈슨과 팸의 에볼라 증세를 조기에 발견해 바로 치료에 돌입한 것이 좋은 결과를 낳았다고 보고 있다.

조지메이슨대 전염병학자인 케이틀린 제이콥슨은 “서아프리카의 에볼라 환자 대부분은 3~4일 간 아프지 않는 한 병원에 가질 않는다”면서 “조기 진단의 가부 여부는 결과에 큰 차이를 가져온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선 에볼라 환자의 생사에 유전적 요인이 작용한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텍사스대 의대의 바이러스학자 토마스 가이스버트는 “과거 일부 발병사례를 보면 생존자와 사망자 간에 DNA의 차이가 났다”면서 “유전자가 생존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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