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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S 대원들, 마약에 취해 싸운다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조직원들이 IS가 전투 직전 대원들에게 마약을 복용시켰다고 주장해 주목된다.

28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은 쿠르드족 군대에 붙잡혀 시리아 북부 지역의 감옥에 수감돼있는 IS 대원들을 인터뷰하고 이같이 전했다.

시리아 최전선에서 각종 전투에 참전한 IS 대원 ‘카림’(19)은 IS가 전투 직전 “우리에게 마약을 줬다”고 주장했다.

카림은 “환각제를 먹으면 생사를 걱정하지 않고 전투에 나갈 수 있다”면서 전투원들이 공포심을 극복할 수 있도록 IS가 의도적으로 마약을 복용시켰다고 설명했다.

현재 쿠르드군 감옥에 갇혀있는 IS 대원 ‘카림’이 CNN 방송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카림은 자신이 IS에 소속돼 전투를 해온 것이 실수였다며 후회된다고 했지만, 쿠르드 측은 그를 풀어주면 또다시 IS에 합류할 것이라면서 석방은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자료=CNN 방송 캡쳐]

복부와 팔 등에 총을 여러번 맞아 곳곳에 큰 상처가 남은 그에게 마약은 두려움 없이 전투를 계속할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 그도 그럴 게 1년 넘게 IS 점령지를 돌며 각종 전투에 참여했지만 그가 손에 쥔 건 2000달러밖에 되지 않았다고 했다.

카림은 또 IS가 장악한 지역에서 만난 전투원 대부분이 이라크ㆍ시리아 출신이 아닌 외국인이었으며 그 안에는 심지어 중국인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IS가 인질들을 상대로 저지르는 참수형에 대해서는 “IS 점령지에서 이슬람 율법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은 배교자”라면서 “IS의 방식을 따르지 않으면 안 된다”고 전했다. “얼굴을 가리지 않는 여성들도 목을 벤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또다른 IS 대원 ‘자버’는 IS가 서방 인질에 대해선 더 잔인한 형벌을 가한다고 지적했다.

두 아이의 아빠이자 전직 교사였던 자버는 CNN 기자가 “IS가 미국인 기자와 마주치면 어떻게 하느냐”고 묻자 “IS와 만나면 죽을 수밖에 없지만 죽음에 이르는 방식은 다르다”고 대답했다. “고문을 한 뒤 참수할 것이고 두 손을 잘라낼 수도 있다. 간단하게 머리에 총을 쏴 죽이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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