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슈퍼리치-이슈] ④-2009년 1500 탈환…김택진 등 새로운 주식부자의 등장
[특별취재팀 = 홍승완ㆍ성연진ㆍ민상식 기자] 한국 증시가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으로 거듭난 것은 2005년 이후 부터다. IMF 그늘을 벗어난 수출기업들의 도약과 내수기업들의 성장속에, ‘매력적인 시장’이 된 한국에 외국계 자금의 유입이 본격화 되고 국내 투신권의 투자규모가 커지면서 지수는 지속적으로 우상향해왔다. 

주가지수만 놓고 보자면 한국증시는 지난 10년새 두배 성장했지만, 그 사이에 부침도 많았다. 2000을 넘어섰던 증시가 글로벌 금융위기의 타격에 하루아침에 1000 미만으로 주저 앉기도 했고, 그에 발맞춰 재벌들의 지분가치도 출렁거렸다.
코스피는 현재 본격적인 2000시대를 열기위해 다시 사투를 벌이고 있다. 주요 시점별 시총상위 기업과 부호들의 지분변화를 살펴봤다.



◆2009년 7월 24일 - 코스피 1500 탈환 / 대표인물 이건희. 김택진
=코스피는 이날 10개월만에 1500선을 회복한다. 466조원대이던 코스피의 시가총액도 761조원으로 3분의 2가량 회복한다. 

하지만 그 양상은 내려갈 때와는 좀 달랐다. 많이 미끌어진 종목들 대신 새로운 종목들이 시가총액 상위로 뛰어 오르는 모습이 뚜렸했다. 휴대폰 판매 활황속에 LG전자가 18조7000억원으로 시총 4위가 됐고, 현대차도 10개월새 시총을 8조원 이상 끌어올렸다. 하이닉스, LG화학, SK에너지(현 SK이노베이션) 등이 시총 20위내에 진입했다. 

LG그룹의 경우 LG전자(4위), LG디스플레이(10위), ㈜LG(12위), LG화학(9조1454억원) 등 4개사가 시총 20위 이내에 드는 저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덕분에 구본무 회장이 가진 ㈜LG의 지분가치도 1조2000억원대까지 증가했다. 

하지만 이시기에 가장 주식 자산을 늘린 인물은 따로 있다. 바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다.
이 회장은 이해 2월 차명이던 삼성전자의 보통주식 225만여주를 실명전환하면서 1%대이던 지분율을 단숨에 3.38%(보통주기준, 우선주포함 2.94%)로 끌어올린다. 덕분에 이 회장의 삼성전자 지분가치는 3조4000억원대로 크게 늘어난다. 수년간 정몽구 회장이 도맡와 왔던 상장주식 부자 1위 자리도 이 회장이 다시 가져오게 된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현 대표도 이즈음 한국증시의 스타가 됐다. 온라인 게임의 세계적 히트에 힘입어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불과 반 년 전 만해도 3만원대이던 엔씨소프트 주식은 6월 1일에는 그해 최고점인 19만3000원을 기록하기도 한다. 김 대표의 지분가치도 1조800억원대까지 늘어난다.

swa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