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英 감기약에 항생제 처방 두배 늘어”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감기나 기침 같은 가벼운 질환에 항생제가 불필요하게 많이 처방되고 있다는 지적이 영국에서 나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4일(현지시간) 영국 공중보건(PHE)과 런던대학교 공동 조사 결과를 인용해 영국에서 감기와 기침 환자 가운데 의사로부터 항생제를 처방받은 환자는 1999년 전체의 36%에서 2011년 51%로 늘었다고 보도했다.

정부가 1998년 지역보건의에게 단순한 질환에 항생제를 처방하지 말 것을 권고했는데도 불구하고, 항생제 남용은 오히려 심화한 것이다.

항생제 과다 처방이 불러온 항생제 내성 증가는 전세계 의학계가 주목하고 있는 위협 요소다.

앞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지난달 항생제 내성이 “정말로 걱정되는 위협”이라며 의약물 내성 박테리아의 위협에 대항한 전쟁에서 영국이 최전선에 나와줄 것을 주문한 바있다.

[사진 =익스프레스.UK]

PHE와 런던대가 영국 내 지역보건의 537명의 처방 기록을 살핀 결과 보건의마다 항생제 처방은 최대 두배 가량 차이났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제레미 호커 교수는 “모든 감기와 기침, 인후염에 항상제가 필요없다고 말하는 것은 부적할 지 몰라도, 이번 연구는 항생제 처방에 개선이 필요함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는 인후염의 10%, 급성부비강염의 20%만 항생제 치료를 받았는데, 최근들어 이 처방 비율이 훨씬 높아졌다”며 “필요치 않은 항생제를 받은 환자들이 항생제 내성 박테리아를 보균하게 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내성이 생긴 박테리아가 감염을 지속적으로 일으키면 항생제는 필요할 때 더이상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항균화학요법지에 실렸다.

/jsha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