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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거운동 첫날…與 ‘깜짝 이벤트’ㆍ野 ‘비장한 의총’ 대조
[헤럴드경제=홍석희ㆍ정태일ㆍ이정아 기자] 17일 0시를 기해 7ㆍ30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일정이 시작됐다. 모두 재보궐 선거 사상 최다 규모인 15곳에서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지는 만큼, 새누리당도 새정치민주연합도 ‘사즉생’의 각오다. 새누리당은 붉은 색 ‘미키마우스’ 분장을 핵심 당직자들이 쓰면서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고, 새정치연합은 서울 동작을 기동민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의원총회’를 실시하며 당력 집중을 다짐했다.

새누리당은 ‘깜짝 이벤트’로 선거운동 첫날 최고위원회의를 시작했다. 윤상현 사무총장 등 당 핵심 관계자들이 당 상징색인 빨간색 카우보이 모자와 미키마우스 분장을 하고 화이팅을 외치는 모습이 회의장에서 동영상으로 방영돼 분위기를 달궜다. 4명 핵심 당직자의 티셔츠 등엔 ‘혁신작렬’ 글자가 한글자씩 쓰여져 있다. 이벤트 기획자인 조동원 홍보기획본부장은 “메시지 티셔츠 유세를 수원과 김포 평택에서 시작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윤 사무총장에게 “앞으로 메시지 옷을 입고 회의에 참석하라”고 말해 좌중이 웃음바다가 됐다. 공식 선거운동 첫날 새누리당 아침 회의 분위기가 밝은 것은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새누리당 후보들이 야당 후보들에 비해 비교적 넉넉한 지지율 차를 보이며 앞서가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김 대표는 “새누리당은 15곳 선거 지역에서 아주 낮은 자세로 국민을 섬기고 지역경제를 살리는 지역 맞춤형 후보를 내세웠다”며 “새누리당이 힘있는 집권여당의 힘으로 후보들이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키고 민생을 위해 헌신할 수 있도록 뒷받침 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오전 일정을 마치고 충남 서산ㆍ태안으로 향했다. 당 소속 김제식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충청권 표심잡기에 나선 것이다. 상경길엔 ‘최대 승부처’로 평가되는 수원벨트에서 손학규 새정치연합 상임고문과 맞붙는 새누리당 김용남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다.

반면 새정치연합의 첫 아침 회의 분위기는 다소 무거웠다. 당내 여론조사 결과 수도권에서 ‘전패’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탓이다. 새정치연합 지도부는 서울 동작을에 소재한 기동민 후보의 선거사무실에서 의총을 개최했다. 국회 본청 외 지역에서 의총을 연 것은 동작을 선거에 사실상 지도부의 ‘명운’이 달린 것과 무관치 않다. ‘공천 파동’의 진원지 동작을에서 패배할 경우 지도부 책임론이 재차 부각될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김한길 대표는 이를 의식한 듯 회의에서 “어제(16일) 허동준 위원장이 앞으로 기 후보를 적극 돕겠다고 얘기했다. 이 자리에 함께 하지 못했지만, 허 위원장에게 감사와 격려의 박수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명박 프레임’도 재차 가동됐다. 김 대표는 “이 지역 새누리당 후보(나경원)로 나선 분은 MB맨이다. 4대강 실패와 언론장악 시도, 원전비리 등 이명박 정권의 실패는 물론 반성과 사과도 없이 다시 후보로 나서는 것은 유권자를 깔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의총엔 70여명의 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참석했다.

기 후보는 “15곳 선거구 모두에서 새정치연합이 승리해 박근혜정부에 대한 준엄한 경고가 있어야 겠다”며 “동작구의수많은 현안을 동작구청이나 서울시와 협의해 순리대로 풀 수 있는 사람은 저 뿐이다. 서울시의 예산과 정책과 사람을 모두 다 동작으로 가져오겠다”고 말했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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