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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코하람 南進…“테러목표 라고스로 확대”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나이지리아 무장단체 ‘보코하람’이 지난달 남부 경제수도 라고스에서 발생한 테러를 자신들이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지금까지 북부 나이지리아를 근거지로 각종 테러공격을 벌여온 보코하람 세력이 남서부 기니만까지 진격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음이 커지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보코하람 최고지도자인 아부바카르 셰카우는 13일 공개한 영상 메시지를 통해 지난달 25일 라고스에서 발생한 연료 저장소 폭탄테러를 자신들이 저질렀다고 밝혔다.

당시 라고스와 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에서 차량을 이용한 자살 폭탄 테러가 잇달아 발생, 최소 21명이 목숨을 잃었다.

영상에서 무장을 한 여러 남성들과 함께 등장한 셰카우는 “우리가 아부자, 그 더러운 도시에서 폭탄을 폭발시켰다”면서 “라고스의 연료 정제공장에 폭탄을 지닌 여성을 보낸 것도 우리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이지리아인들은 ‘우리의 소녀들을 돌려달라’고 말하지만, 우리의 병사들을 돌려보내는 게 우선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보코하람이 나이지리아의 상업과 투자 중심지인 라고스에 대한 테러공격에 연이어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보코하람은 ‘서구 교육은 죄악’이라는 뜻으로, 무슬림이 주로 거주하는 북부지역을 근거지로 활동해왔다.

나이지리아 남서부에 위치한 경제수도 라고스에서 테러를 일으켰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도 아부자에선 올해 세 차례에 걸쳐 폭탄공격을 일으켜 100명 넘는 희생자를 낳았다.

뉴욕소재 다미나어드바이저의 세바스찬 스피오가브라 대표는 “6월 25일의 자살폭탄 공격뿐 아니라 더 많은 테러 공격 계획들이 나이지리아의 경제수도 라고스를 향해있다”면서 “라고스에 대규모 폭탄 테러공격이 발생하면 금융시장 매도세를 촉발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나이라화가 약화되고 경제성장을 저해할 것”이라면서 “기업들의 실적도 부진해 시가총액이 떨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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