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벽 또는 장애물 너머에 있는 목표물을 실시간으로 탐지할 수 있는 레이더로, 원천기술에서부터 핵심모듈 설계, 레이더 기술 구현 및 성능 평가에 이르기까지 순수 국내 기술로 이뤄졌다.
DGIST는 레이더 원천 기술이 행렬 연산 기반의 다차원 회전 불변 구조(Multi-dimensional Shift Invariant Structure)에 기반을 두고 있어 기존 투과형 레이더보다 우수한 해상도를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특히 제한된 임베디드 시스템에서도 실시간으로 레이더 기술을 구현할 수 있도록 알고리즘의 계산량을 최소화시킨 저복잡도 초고해상도 거리측정 알고리즘을 새롭게 제안한 게 특징이다.
DGIST는 이같은 저복잡도 초고해상도 원천 기술을 주파수 연속 변조 방식(FMCW, Frequency Modulated Continuous Wave)의 투과형 레이더 시스템에 적용해 벽 뒤에 숨어 있는 목표물을 수 센티미터 이내의 오차 범위 내로 탐지할 수 있다고 했다.
DGIST는 이 레이더가 군수용 뿐 아니라 민수용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는 면에서 향후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 지금까지 벽 투과형 레이더는 주로 군수용에서 대테러 진입 작전 시 건물 내부에 있는 적의 상황을 파악하는데 활용이 되고 있었지만, 향후 철근, 콘크리트 등과 같은 구조물 속에 갇힌 인명을 신속히 구조할 수 있는 재난 및 안전 시스템 구축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대건 선임연구원은 “전 세계적으로 투과형 레이더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만 초고해상도를 지원하는 벽 투과형 레이더 연구는 아직 미비한 상황”이라며 “앞으로 투과형 레이더 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기술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 연구결과는 전기전자 및 통신 분야 세계적 학술지인 IEEE 5월호에 2편의 논문으로 게재됐다. DGIST는 이번 연구가 미래창조과학부가 추진하는 ‘DGIST 기관고유사업’과 ‘미래브레인 연구원 스타트업(Start-Up) 사업’으로부터 지원받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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