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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청동에 나타난 히틀러와 카글린
[헤럴드경제=김아미 기자] 이빨을 드러낸 자의 언어는 폭력적이다. 1930년대 미국사회가 극도로 암울했던 시기, 카글린(Charles Coughlin) 신부는 라디오 연설을 통해 극단적 반공주의와 반유대주의를 부르짖으며 불만에 가득찬 대중을 선동했다.

‘울부짖는 히틀러와 카글린 신부’는 대공황기 미국 미술을 주도하던 사회적 리얼리즘의 대표주자 벤 샨(Ben Shahn, 1898∼1969)의 작품이다. 광주시립미술관(관장 황영성)이 서울 분관인 사간동 갤러리GMA에서 하정웅 명예관장의 컬렉션 전시로 벤 샨의 작품들을 내걸었다.

울부짖는 히틀러와 카글린 신부, 연도미상, Watercolor, 36x32cm [사진제공= 갤러리GMA]

나치 독일의 천재적 선동가였던 괴벨스는 히틀러를 ‘타고난 호민관’으로 추켜세우며 군중을 광기에 몰아넣었다. “대중은 우매하고 선동에 약하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누군가의 입이 떠오르는 건 우연의 일치일까. 괴벨스의 후예들이 도처에 있다. 전시는 7월 20일까지. (02-725-0040)

/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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