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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들이 처음 만나는 철학…죽음 · 폭력 · ‘똥’ 에 관한 그림책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어린 아이들에게 죽음을 어떻게 설명할까? 땅에서 살다가 ‘하늘나라’로 가는 것? 그럼 ‘폭력’에 대해서는 뭐라고 말해줄 수 있을까? ’복싱‘과 ’싸움‘이 어떻게 다르다고 하지? 전쟁에 대해서는 또 뭐라고 얘기할까? ”나중에 크면 알게 된다”고 해줄까.

아직 초등학교에 입학하지 않은 어린 아이들을 위해 죽음이나 폭력 등 살면서 부딪치게 되는 어려운 철학적 주제들을 쉽게 풀이한 그림책 시리즈가 출간됐다. 시금치출판사가 새로 마련한 ’처음 철학 그림책‘ 시리즈로 최근 ‘죽으면 어떻게 되요?’와 ‘두들겨 패 줄거야!’ ‘세상으로 나온 똥’ 등 3종이 먼저 출간됐다.

3종의 저자는 스웨덴 출신 페르닐라 스탈펠트로 한국에도 비교적 잘 알려진 엘사 베스코프 상과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상을 받은 유명 작가다.

‘죽으면 어떻게 돼요?’는 모든 생명활동의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죽음을 설명하는 책이다. 사람이나 동식물이 더 이상 먹을 수 없고소화할 수 없고 똥과 오줌을 눌 수 없는 것을 죽음이라고 이야기하면서 그저 슬프고 두려운 일이 아니라 모든 생명체가 겪는 일이라는 사실을 친절하게 일러주는 서술방식도 좋지만, 무엇보다 다양한 죽음의 형태와 죽음을 맞는 사람들의 갖가지 생각과 동서고금의 제의를 소개하는 대목들이 탁월하다. 수채로 그린 그림과 유머러스하고 자상한 글로 부모들의 고민거리를 덜어준다.

‘두들겨 패 줄거야’는 아이들이 경험하는 분노와 폭력 뿐 아니라 개인, 이웃, 미디어, 국가 등 다양한 차원의 갈등과 폭력을 주제로 했다. 폭력의 문제점과 나쁜 점, 대처법까지 짧은 글과 재미있는 그림에 담았다. ‘세상으로 나온 똥’은 똥에 대한 생태적, 사회적 접근을 노랫말같은 문장에 녹여 아이들이 좋아할 수 있도록 했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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