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伊 주얼리 · 현대미술, 한국인의 눈에는…
韓 · 伊 수교 30돌 기념 ‘이탈리아 보석전’
사진 · 조각분야 등 伊 젊은작가 잇단 내한



매운 음식을 좋아하고 다혈질 성향이 강하며 가무를 사랑하는 나라는?

‘유럽속의 한국’이라 불리는 반도 국가 이탈리아다. 한국과 이탈리아가 수교 13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이탈리아 작가들이 한국을 잇따라 찾고 있다. 이탈리아의 디자인, 현대미술과의 만남을 통해 한국과 이탈리아 양국의 유대를 더욱 강화하고 상호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칫솔일까 반지일까?…이탈리아 디자인, 주얼리를 만나다=당장 치약을 묻혀도 될 만큼 영락없는 칫솔이 반지로 ‘둔갑’했다. 그것도 보석디자인 전시회에서 말이다. 이 ‘칫솔 반지(brush ring)’<사진>는 이탈리아 디자이너 파올로 율리안(Ulian Paolo)의 작품이다.

한국국제교류재단(KFㆍ이사장 유현석)과 주한 이탈리아문화원이 ‘이탈리아 디자인, 보석을 만나다’ 전을 열었다. 일상 생활 속에서 흔히 착용하는 주얼리를 액세서리가 아닌 하나의 디자인으로 승화시킨 작품 100여점이 전시됐다. 지난해 밀라노 트리엔날레에서 전시됐던 작품들을 해외에서는 처음으로 한국에 선보이게 된 것이다.


1950년대부터 오늘날까지 포스트모더니즘, 미니멀리즘 등 서로 다른 스타일과 미학을 다양하게 보여주는 이번 전시에는 70여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주얼리 전문 디자이너가 아닌 가구, 조명, 생활용품 등 다양한 분야의 디자이너들이 주얼리라는 주제를 광범위하게 해석했다.

전시는 철사, 에나멜, 폴리아미드(Polyamide) 등을 이용한 구조적인 디자인의 컬렉션이 주를 이룬다. 씨앗이나 채소를 말려 귀걸이, 팔찌를 만들거나 수채화 용지로 목걸이를 만드는 등 보석이 아닌 일상 생활에서 주얼리의 소재를 찾았다. 또 유연성 수지로 만든 스파게티 모양의 팔찌 등 위트있는 디자인도 눈에 띈다. 전시는 7월 2일까지 중구 수하동 한국국제교류재단 문화센터 갤러리에서 볼 수 있다.

▶이탈리아의 젊은 작가들 내한 전시=미디어아트, 설치미술, 사진, 조각, 사운드아트, 퍼포먼스 아트 등 예술장르가 총 망라된 이탈리아의 젊은 현대미술 작가들도 서울을 찾았다.

청담동 송은아트스페이스에서 국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열고 있는 ‘이탈리아 젊은 작가전’이 그것. 송은아트스페이스가 2012년부터 국가 프로젝트로 진행 중인 젊은 작가전은 2012년 스위스, 2013년 프랑스에 이어 올해 이탈리아를 선정해 한국에 알려지지 않은 젊은 현대미술 작가들을 소개하고 있다.

다양한 방식으로 근대성의 개념을 고찰하는 젊은 작가들의 도전과 실험을 조명하는 이번 전시에는 22명의 작가들이 참여해 조각, 드로잉, 사진, 설치, 영상 등 24점의 작품이 나왔다. 총 5개의 주제로 나뉘어진 이번 전시에서는 모더니티를 해석한 젊은 작가들의 작품이 눈에 띈다. 프란체스카 그릴리, 아델리타 후스니-베이의 영상 작품들은 동시대 작가들의 모더니티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예술적으로 풀어내고 있는지 다양한 해석을 담고 있다.

또 세계화의 시대, 디아스포라의 시대에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의 삶을 ‘노마디즘’으로 풀어낸 조르조 안드레오타 칼로, 피에로 골리아의 설치 작품들도 주목할 만하다. 전시는 8월 9일까지.

김아미 기자/amigo@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