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유럽의 이탈리아는 스트라디바리우스나 과르네리우스 등 현악기의 명인과 포르테, 알레그로, 아다지오와 같은 음악용어들이 탄생한 곳이다. 현대에 널리 사랑받고 있는 기타는 스페인에서 발전됐다.
위대한 작곡가들 중 다수는 이탈리아와 스페인을 방문한 후 받은 영감을 음악에 투영하기도 했다. 모차르트, 슈만, 차이코프스키, 시벨리우스는 찬란한 햇살과 따스한 날씨, 아름다운 자연, 음식, 문화, 친절한 사람들에 이끌려 지중해 연안을 찾았다.
올해 대관령국제음악제에서는 누구나 들으면 금세 알 수 있는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다채로운 리듬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올해 주제와 가장 잘 어울리는 무대는 7월 24일 ‘저명연주가 시리즈’의 첫 공연이다. 보케리니의 기타 오중주 D장조 G. 448는 스페인 댄서 벨렌 카바네스가 수페이 양(기타)과 함께한다. 웨인 린, 신아라(바이올린), 헝-웨이 황(비올라), 박상민(첼로)의 연주로 남유럽의 낭만과 열정을 전한다.
벨렌 카바네스는 이후 ‘스페인의 밤’이라 이름 붙여진 7월 30일에도 스페인 모음곡과 판당고 등의 연주로 아름답고 열정적인 춤을 선사할 예정이다.
메트로폴리탄의 신예 스타 캐슬린 김(소프라노)과 엘리자벳 드숑(메조 소프라노)은 7월 26일 밤 알펜시아 뮤직텐트에서 천상의 목소리를 들려준다.
대관령국제음악제의 정명화, 정경화 예술감독은 “풍성한 종교 음악과 여러 형태의 바로크 문화, 오페라의 황금시대를 꽃 피운 남유럽에서 태어난 음악은 모두 열정을 품고 있다”며 “올해 음악제에서는 이 남부 지방의 다채로운 문화가 펼쳐지니 클래식 입문자에서 오랜 팬 누구에게나 매력적인 경험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해 ‘저명연주가 시리즈’는 12회로 준비됐다. 이밖에도 강원도 곳곳에서 저명연주가의 연주를 감상할 수 있는 ‘찾아가는 음악회’가 총 10회 열린다.
음악제 기간에는 공연 외에도 마스터 클래스와 음악가와의 대화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 마련돼 있다. (02-725-3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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