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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벌가 안주인 梨大 미대-서울대 미대 양분
[헤럴드경제=김아미 기자] ‘아트 경영’을 주도하는 그룹 총수, 며느리, 딸들 중엔 유독 이화여대 미대 출신들이 많다. 정ㆍ재계를 이끄는 리더들의 아내부터 시어머니, 장모, 며느리, 딸, 손녀까지 대를 이어 이대 미대의 학맥을 확장시켜 나가는 형국이다.

재벌가 안주인의 재테크가 미술품을 매개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다, 이대는 국내 여성계 인맥의 주류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자연히 ‘이대’와 ‘미대’는 슈퍼리치 가문의 며느리 요건에서 유리한 것으로 보인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은 이대 미대 출신의 대표적인 재계 여걸이다. 생활미술학과 62학번인 이명희 회장은 미술과 더불어 클래식에도 조예가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회장은 2005년 이대에 경영대학 건물인 ‘이화 신세계관’을 기증하기도 했다.


외동딸인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 역시 이대 응용미술학과 91학번으로 어머니 이 회장과 이대 동문이다. 이재현 CJ 회장의 부인 김희재씨는 이대 장식미술학과 출신.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의 부인인 이혜경 씨도 역시 이대 미대에서 학부와 대학원을 마쳤다.

농심그룹 신춘호 회장의 장녀인 농심기획 신현주 부사장도 이대 서양미술학과 출신. 전업주부로 있다가 광고업계로 뛰어든 케이스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딸인 김선정씨 역시 이대 서양화과 출신이다. 초기 아트선재센터 부관장을 지내다 현재 독립 큐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아트 컬렉터로도 유명한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은 이대 섬유예술학과를 나왔다.

재벌가 안주인들 중엔 서울대 미대 출신들도 이대 미대 못지않은 학맥을 자랑하고 있다. 대표적인 인사가 서울대 응용미술학사 출신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부인 홍라희 리움 관장.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 부인 이명희씨,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부인인 송광자씨, 박삼구 금호그룹 회장 부인 이경렬씨 등도 서울대 미대 출신의 대표적인 재벌가 안주인들이다.


김우중 회장의 부인인 정희자 아트선재센터 관장은 하버드에서 동양미술사를 전공한 해외파. 애경가 맏며느리인 홍미경씨 역시 성균관대 미술교육과를 마치고 미국 보스턴대학에서 금속공예를 전공했다. 현재 몽인아트센터 관장을 맡고 있는 홍씨는 애경그룹 장영신 회장의 장남이자 애경그룹 채형석씨의 부인이다.

미대 출신 재벌가 여성들은 특유의 섬세함과 소통 능력으로 ‘아트 경영’을 실현하는 한편, 국내 미술시장에 직간접적인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행사하고 있다. 

/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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